연말이나 연초에 회식들 많이 합니다.
저희도 지난 2018년 연말에
회식이 진행되었죠.
개인적으로 회식을 할 때
뷔페 가는 거 너무 좋습니다.
고기집에서 술 마시면서
몇 차씩 뛰는 것보다
그냥 맛있는 거 먹는게
제 취향이기 때문이죠.
물론 제가 술을 잘 못한다는 것도
이런 뷔페 회식을 선호함에 있어
한 몫을 하기도 합니다.
이번에 저는 회식으로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 있는
카페 395라는 곳을 갑니다.
서울에 있는 이름있는 호텔 뷔페들은
일단 저녁 비용이 대부분 10만원 넘어갑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절대.. .못가는....또르르...
남들은 회식을 피하고 싶어하는데
저는 회식이 엄청 기대됐습니다.
호텔 뷔페는 최고니까.
서울역 앞에 있는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
그리고 여기에 있는 뷔페의 이름은
카페 395입니다.
이름만 보면 누가봐도 카페인데
호텔 뷔페 맞습니다.
그리고 좀 특이하다고 느낀게
독립된 공간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호텔 1층에 칸막이로 구역만 나뉜 곳에
뷔페가 있더군요.
기본 테이블 세팅입니다.
다른 식당들 가보면
포크도 여러개, 나이프도 여러개
정신없게 나열되어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곳은 심플하게
하나씩 준비되어있습니다.
설탕, 소금 등이 테이블에 배치되어있고
약간의 티슈와 물티슈가
함께 놓여있습니다.
근데 이게 중요한 건 아니죠.
호텔이든 어디든간에
제일 중요한 건 음식의 맛입니다.
그래서 한 번 둘러보기로 합니다.
좀 가격대 있는 뷔페들을 가면
비주얼적으로 압도하는
메뉴들이 꼭 몇개씩 있습니다.
일단 힐튼호텔 뷔페에서는
이 고기덩어리가 눈에 띄었는데,
게다가 조명도 좀 벌겋게 해놔서
가보면 눈이 안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맛은 뭐 고기였습니다.
그냥 담백한 고기, 부드러운 고기,
뭔가 여러가지를 다 곁들여 먹어도
어울릴 것 같은 촉촉한 고기였습니다.
뷔페 메뉴들이 여러가지가 있긴한데,
어차피 개인적인 감상이니까
그대로 이야기를 하자면
메뉴가 많아 보이진 않았습니다.
일부러 처음에는 바로 접시에 담지 않고
한 두 바퀴 정도 뭐가 있나 살펴봤는데,
취향도 취향이겠지만
'뭘 담아야하지?' 라는
생각이 드는 구성이었습니다.
근데 메뉴가 없는 것 같다는 감상은
굉장히 개인적인 겁니다.
왜냐면 여기와서도 느낀 거지만
나는 확고하게 내가 좋아하는 것만
고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스노우크랩, 가리비
이런 맛깔나보이는 것들도
배치가 되어있는데,
남들은 이거 많이 갖다 먹어도
저는 이런 메뉴를 잘 안 먹습니다.
기본적인 초밥들도 있습니다.
초밥 디스플레이 해놓은거 보면
정말 맛있어보입니다.
실제로 먹어도 맛있겠죠.
하지만 저는 뷔페에서 초밥은
거의 자제하는 편입니다.
왜냐면 뷔페에서는 탄수화물
섭취를 억제를 해야
많이 먹을 수.....
크흠...
저는 회를 많이 먹는 편입니다.
참치나 연어를 마음껏 먹을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저는 이 메뉴들에 집중합니다.
근데 이걸 먹으면서도 느꼈는데,
개인적으로는 조선호텔이 뭔가
더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서울웨스틴조선호텔 아리아에서 먹었던게
조금 더 뭔가 알 수 없는 미묘한
끌림이 있었습니다.
보통 저는 뷔페에서 접시를 구성할 때
샐러드 반 기타 음식 반,
이런 식으로 구성합니다.
처음부터 육류만 먹으면
금방 질리고 또 배부릅니다.
그리고 나중에 소화도 잘 안되구요.
그래서 꼭 채소를 많이 먹는데,
흠... 힐튼호텔 카페 395에서는
샐러드가 아쉬웠습니다.
고기와 곁들이는 소스가 여러가진데,
샐러드도 마찬가지죠.
신선한 채소에 여러가지
드레싱을 준비해놓은 곳들이 많습니다.
취향껏 조절해서 먹을 수 있죠.
근데 힐튼호텔뷔페는
그 부분이 조금 약했습니다.
위 사진에 있는 샐러드만
주구장창 먹었습니다.
이 비슷한 구성으로 계속 먹었는데,
고기 일단 다 맛있습니다.
절대 후회하지 않는 선택입니다.
그리고 샐러드 드레싱은 못 바꾸지만
저 기본 샐러드도 나름 담백합니다.
저 랍스터인가 저 구이는...
음.... 먹기 좀 불편했고
저는 이런 류의 음식이
잘 안 맞는것 같기도 하고...
특이한 음식들도 꽤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는 왜 이런 음식들에
손이가지 않는걸까.
그래도 사진에는 없지만
나름 새로운 도전을 해보긴 했는데,
맛은 분명 있지만
역시 내가 좋아하는 거 골라먹는게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내가 이 좋은 호텔 뷔페를
다른 곳들과 계속 비교를 할까..
왜 아쉬움이 계속 남을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식사를 하고 나니,
메뉴를 다시 되새기고 나니
답이 나왔습니다.
여긴...
닭튀김이 없습니다.
치킨이..... 치킨이.. 없습니다...
베이컨 연어 말이인가
하여간 냄비에 고여있는 기름만 봐도
칼로리 충전은 최고겠다는
생각이 드는 음식입니다.
개인적인 감상은
그냥 연어회랑 스테이크를
따로 드십쇼.
뭔가 조금 디스를 해온 것 같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힐튼호텔 카페 395에
만점을 줄 수 있습니다.
왜냐면 이 소스 코너를 보면
'이걸 준비해놨다고?'
하는 메뉴가 있습니다.
바로 민트젤리입니다.
저 회식 가기전에
힐튼호텔 뷔페 포스팅 찾아보다가
민트젤리 있다는 거 보고
엄청 기대했습니다.
저걸 양고기와 같이 먹는다면?
그것은 행복이고 축복일 것이리라.
이 소스가 있는 라인이
실질적으로 인기가 많은
고기와 해산물 구이가 있는 코너입니다.
여기에 양고기가 있는데,
보통 소고기들 많이 드시지만
저는 양고기에 집중했습니다.
이 갑각류도 많이들 드셨지만
저는 일단 먹기 불편한거
잘 안 먹습니다.
편한 자리면 상관 없는데,
회식자리에서 이거 손에 들고
뜯는 게 좀 어색...
하지만 다들 잘 드심...ㄷㄷ
양고기 입니다.
힐튼호텔 양고기 구이는
냄새가 정말 적습니다.
적다고 하는게 민망할정도?
냄새가 너무 없어서
이건 아쉬운데
싶은 수준이었습니다.
오히려 기름짐이 좀 덜해서
2%부족한 느낌?
하지만 민트젤리가 정말
아름답게 모든걸 커버해줬습니다.
달팽이 요리도 있었고
하몽? 살라미?
뭐 하여간 소세지나 햄
얇게 저민것 같은 것도 먹었는데,
맛이 너무 특이하네요.
순간적으로 내가 방향제나 디퓨저를 먹었나?
그런 느낌이드는 특이한 향이었습니다.
사실 뷔페는 자기 취향에 맞는 음식만
잘 골라먹으면 만족하는 곳이라서,
저는 마무리인 디저트에
비중을 많이 두는 편입니다.
그런데...
디저트가...
화려하긴 화려합니다.
뭔가 막 엄청 전시되어있고
손이 자연스럽게 가는 것들이
꽤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막상 먹어보면..
어...
음..
일단 디저트류가 좀
촉촉한 느낌은 덜했으며,
식감도 비슷비슷합니다.
그리고 맛이...
굳이 디저트가 은은할 필요가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커피는 좋았습니다.
커피가 좋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힐튼호텔 뷔페는
주류나 커피 코너가 따로 있어서
직원분께 요청하면 따로 자리까지 갖다줍니다.
바로 만든걸 갖다주기 때문에
커피는 좋습니다.
하지만 곁들임이...또르르..
뷔페라고 해서 음식이
정말 셀 수도 없이 많기를
바라진 않습니다.
메뉴가 너무 많아지면
결국 전체 퀄리티는 떨어지겠죠.
그런 의미에서 힐튼호텔 뷔페는
자신있는 음식만 딱 해놓은 느낌입니다.
그런데 음식 맛이라는게 취향이 있듯,
뷔페 구성이나 전반적인 맛도
취향이 갈리는 것 같습니다.
구워주는 고기 맛있고
따뜻한 음식들 맛있습니다.
평소 못 먹는 음식들도 선택 가능하고
서비스도 굉장히 좋습니다.
그럼에도 '맛'으로 따졌을 때는
개인적으로 조선호텔이
저는 더 맞았습니다.
하여간 민트젤리가 있었다는 점에서는
민트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큰 점수를 주면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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