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가을 프로모션으로
출시된 음료들이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듯한
후기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저는 그냥 이벤트 기간에
프로모션 음료 마시면
별 많이 준다길래
그냥 사 마셔봤습니다.
알로에 페어 프로즌 티는
그냥 이름만으로 제 스타일이 아니라서
'초콜릿' 한 단어만 믿고
얼그레이 티 초콜릿을 마셔봅니다.
날이 선선과 쌀쌀 사이에 걸쳐있던
그런 날에 얼그레이 티 초콜릿을
마시러 스벅으로 갑니다.
날씨 덕분에 따뜻한 상태로
음료를 마실 수 있었습니다.
비주얼로는 사실 아무것도
유추할 수 없습니다.
그저 초콜릿이 들어갔으니
맛있을 거란 믿음과 신뢰로
얼그레이 티 초콜릿을 맞이합니다.
몇 모금 마셔봅니다.
오묘합니다.
얼그레이의 향기가 먼저
안녕을 건네옵니다.
그리고 초콜릿의 향기가
뒤늦은 인사를 해오는데
뭔가 말이 짧습니다.
"안녕하세요"가 아니라
"왔니?" 정도
단맛이 약하고
초콜릿 향만 뒤에 남습니다.
근데 뜨거운 음료 자체는
크게 거부감같은 건 없었습니다.
맛있다기 보단
특이하다 정도로 마무리 할 수 있었죠.
뜨거운 음료를 한 번 맛보고 난 후에
인터넷에서 여러 후기를 보고
이 음료도 호불호가 갈린다길래,
별 모을 겸 한 번 더 마셔봤습니다.
이번엔 아이스로 주문했습니다.
저는 뜨거운 음료든 차가운 음료든
얼그레이 티 초콜릿에
에스프레소 샷을 하나 추가했고
우유를 두유로 변경했습니다.
왜 호불호가 갈리는 지
차가운 음료를 마셔보니
어느정도 감이 왔습니다.
뜨거운 음료는 조화가
잘 된 느낌이었다면,
차가운 음료는 다 따로 노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서로서로 안 섞여서
이 맛 저 맛 다 올라와서
호불호가 갈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그걸 떠나서
얼그레이 티에서 나오는
시큼한 맛과 달지 않은 초콜릿 맛이
보편적으로 좋아할만한 맛은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두 번까지 마셔봤는데,
아마 다음 번에 스타벅스를 간다면
굳이 이걸 선택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따뜻한 얼그레이 티 초콜릿은
일말의 여지 정도는 있습니다만,
다른 맛있는 게 많으니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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