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의 맛/바닐라콜라를 찾아서

코카콜라 바닐라를 찾아서 - 바닐라콜라 모험의 끝

홀롱롱 2017. 5. 2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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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콜라를 찾아 다녔던

2017 상반기.


저희는 찾지 못할 것만 같았던

코카콜라 바닐라맛에

한 걸음씩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이태원에 위치한

한남슈퍼에서 바닐라콜라(제로버전)을

구매하는데까지 성공하였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낼 수 없었습니다.

왜냐면 저희가 최초에 찾고자 했던건

오리지날 코카콜라 버전의

바닐라 콜라였으니까요.


하지만 수입식품 유통으로 유명한

이태원과 남대문에서 조차

오리지널 코카콜라 바닐라에 대한

정보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보를 받아 찾은

역곡역 다이소 건물 자판기는

저희가 붙잡을 마지막 지푸라기와도 같았죠.





먼저 역곡역 자판기 존재를 알려주신

이니셜 'f'의 제보자 분과

5월 15일 자판기에 재고가 있음을

실시간으로 알려주신

닉네임 '유진아빠'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저희는 5월 13일 인천 차이나타운으로

놀러갔다오는 길에

혹시나해서 역곡역을 들러볼까 했지만,

한 친구가 너무 피곤하다고 해서

결국 역곡역을 방문하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5월 15일 재고 확인 제보를 받고

바로 단톡방에 이 사실을 알리고

제품 공수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위 스샷은 제 친구가

역곡역 다이소 건물 자판기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입니다.





네, 결국 얻었습니다.


국내에선 직구말고는

구매할 방법이 없을 것만 같았던

오리지날 코카콜라 바닐라맛을

시중에서 구할 수 있었습니다.





5월 15일 당시 역곡역 자판기에서

바닐라콜라는 1캔 3천원이었습니다.


저희가 3월에 방문했을 땐

바닐라콜라는 1캔 2천원이었는데,

그 사이에 자판기에 신상품 쪽지도 붙고

가격도 1천원이나 올랐습니다.


시간이 더 지나면

'시가'가 되는 건 아닐까 싶은

불안감도 생깁니다만,

제가 유통과정이 어떤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더 앞서간 코멘트는 할 수 없겠네요.





이미 제로콜라 바닐라 버전을

먹어본 경험이 있습니다.


사실 제로 바닐라콜라는

저희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평가가 나왔었죠.


저는 처음엔 특이하고 괜찮다고 느꼈지만,

이후에 다시 먹었을 때는

뭔가 뒷맛이 씁쓸하거나하는

제로콜라 특유의 끝맛이

아쉽다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얻게 된

오리지날 바닐라콜라는

그 기대감이 더욱 컸습니다.


단맛 그리고 깔끔한 뒷맛의

오리지날 코카콜라 버전은

분명 제로 버전과는

다른 감동을 줄 것이라고 말이죠.





제가 바닐라콜라를 마셔보기 전에

이 모든 대서사시의 시작을 끊은

제 친구가 바닐라콜라를 마셔봤습니다.


그는 정말 맛있다면서

연속된 감탄을 전했습니다.


제로콜라랑은 확실히 다르다는

평가를 내려줬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바닐라콜라를

제대로 마셔보고자

편의점에서 평소 구매하지도 않던 얼음컵을,

그것도 6백원짜리 대용량 컵으로

하나 구매해서 가지고 왔습니다.


콜라는 얼음과 함께

시원하게 마셔야 제 맛이니까요.





비주얼 자체는 뭐 다르지 않습니다.

바닐라 콜라라고 해서

색이 다르거나 하진 않죠.


하지만 향기는 다릅니다.


물론 그 향기는 달콤하거나 하는

긍정적인 맛의 향이라기보단,

베이비로션(?) 그런 향으로

코를 자극해옵니다.





제로 바닐라콜라와 오리지널

모두를 먹어보니 확실히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리지널이 비교불가하게

맛있습니다.


바닐라 콜라 특유의

무겁게 깔리는 맛과 향이

오리지널의 단 맛과 잘 어울립니다.

제로콜라는 씁쓸 혹은 텁텁한 뒷맛때문에

아쉬운 측면이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오리지널 바닐라콜라는

콜라보된 맛을 잘 껴안을만큼

안정된 단맛을 가지고 있기에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제 친구가 바닐라콜라를

마셔보고 싶다고 했을 때

쉽게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찾아보려고하니

전혀 불가능한 일인 것 같아 보이기도 했죠.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저희는 제로 바닐라 콜라를 거쳐

오리지널 바닐라 콜라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관심과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직접 본인 번호까지 적어주신

바닐라콜라 매니아 분도 계셨습니다.

그러나 저희의 최초 컨셉은

직구를 통한 간편한 구매나

해외 여행자 등에게

한 캔 부탁하는 것이 아닌,

실제 국내 오프라인 구매였기에

따로 연락드리지 않은 점

양해부탁드리겠습니다.


그와 함께 계속된 제보

그리고 같이 바닐라콜라

구매에 성공하여 리플을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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