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의 맛/음식의 맛

이태원 터키음식점의 맛 - 케르반 케밥집의 맛

홀롱롱 2015. 6. 1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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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새로운 음식을 먹고 싶었던 우리.

새로운 것을 먹자고 들어간 태국, 베트남

음식점은 왜 죄다 국수뿐인가?


도저히 우리가 아는 곳에서는

새로운 음식을 먹을 수 없다는 생각에

이태원의 맛집을 찾기 시작했고,

'터키'요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맛을 전혀 모르는

그 미지의 세계에 홀려

우리는 이태원에 있는 터키 음식점인

'케르반'을 가기로 마음을 먹고,

다른 블로그들을 스캔해봤습니다.




이태원 3번출구로 나와서 조금만 걸으면

우리가 가려고 하는 그 곳이 나옵니다.

코엑스에도 케르반이 있는 걸로 압니다.


그리고 두 군데 맛집 리뷰를 봤죠.

근데 내가 지금껏 봤던 맛집 리뷰들 중

가장 평가가 솔직했....




가격도 가격이지만 다른 사람들의

리뷰에서는 맛에 대한 평가가ㅋ

"밍밍하다, 無맛이다ㅋㅋㅋ"


순간 그냥 바토스를 갈까 했지만

우린 더이상 먹었던 걸 또 먹을 수 없기에

그냥 먹기로 강행했죠.


특유의 냄새를 잘 잡는 것이 중요한

양고기 쉬시 케밥

터키식 피자 중 믹스 피데,

그리고 케밥을 싸먹을 라바시

주문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나오는 빵입니다.

이거 맛있습니다.

어떤 리뷰에선 이 빵이

제일 맛있었다고도 하는데,,ㅋ




그리고 수많은 케르반 방문 블로거들의

혹평(?)을 받은 그 스프입니다.


無맛이라고 그렇게 말을 들었던

비운의 스프.


근데 왜 우리 입맛엔 맞냐...ㅋㅋㅋ

빵찍어 먹으니까 맛있던데,

간도 잘 되어있고...ㅋ


테이블에 통후추가 있어요,

그거 쳐드시면(?) 더 좋을 것 같네요.




가장 먼저 나온 것은 믹스피데입니다.

이것도 간이 심심하다는 평을 봤었죠.


왜 그런 평이 나왔을까하고 먹어봤는데..


ㅋㅋㅋㅋㅋㅋ




일반 피자에는 짭짤하게 간이 다 되어있죠,

근데 이 피데는 그런 짭짤한 간은 없습니다.


먹으면 맛이 없는 건 아닌데,

씹으면 뭔가 그 짭짤한 즙이 나오는게 아니라

재료들이 갖고 있는 향만 올라옵니다.


그래서 간이 밍밍하다고들 한 것 같네요.

그리고 일반 피자처럼 치즈가 쭉쭉

늘어지고 그러지 않습니다.





그리고 라바시가 나왔습니다.

그 크기가 무시무시합니다.

하지만 안은 텅텅 비어있죠.

우린 5천원 주고 공갈빵을

먹는 겁니다.


케밥 싸먹는 용도의 빵입니다.

근데 저것만 뜯어 먹어도 맛있어요.




드디어 양고기 쉬시 케밥이 나오고

가격에 비해 뭔가 양이 적어보이는 데코

순간 당황스러웠지만

우리에겐 이 순간 중요한건

양고기가 과연 어떨까 하는 것이었죠.




색과 윤기는 기가막힙니다.

저와 함께간 친구는 양고기요리에서

맡을 수 있는 특유의 향기가 있다고 하는데,


나는 뭐 모르겄다ㅋㅋ


양고기는 잘못조리하면 누린내가 난다고 하는데

우리가 뭐 억지로 꾸역꾸역 먹은 건 아니니

누린내를 못 잡은 건 아닌 것 같네요.




라바쉬를 뜯어서 고기를 싸먹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구운 토마토와

양고기 그리고 저 케찹색깔의 소스를

넣어 먹는 조합이 가장 좋더군요.


난 분명 터키음식을 먹으러 왔는데

수제햄버거를 먹는 느낌이었어(?)


하지만 고기가 좀 질깁니다.

식으면 더 질겨지죠.


누구와 함께 왔느냐에 따라

고기를 알아서 나이프로 썰어서

안정적인 크기로 드시기를 추천합니다.

여러분의 하관은 소중하니까요.




미.. 미안합니다..

다먹고 난 후의 사진이죠.

생각해보니 보통 먹기전 사진을 올리고

맛있게 먹었다고 하는군요.


전반적으로 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하지만 저 하얀소스와 믹스피데와 함께 나온

피클은 별로 맛이 좋진 않았습니다.




프랑스, 중국, 터키 요리가

세계 3대 요리라고 하는 군요.

그리고 우리는 3대 중 하나인

터키음식을 먹어봤구요.


이태원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또띠아에 재료넣고 말아서 먹는 케밥도

많이 팔고 있죠.


근데 그거랑 맛이 좀 다릅니다.

저도 먹어봤는데

그건 우리 입맛에 딱 맞아ㅋ

짭짤하고 매콤하고 그런게 다들어있죠.



하지만 케르반에서 직접 먹는

요리는 좀 다릅니다.

끝에 남는 그 맛이 짭짤한 양념맛이 아니에요.

재료에서 나오는 맛으로 끝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밍밍하다는 평이 많은 것 같구요.


가격적으로는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죠.

두 명이서 5만원나왔어...ㅋ



저와 제 친구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일단 양고기가 좀 질기긴 했지만,

어차피 도전할 거 평소에 못 먹던

양고기를 선택한 것이

우리에겐 좋은 판단이었던 것 같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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