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의 맛/민트의 맛

민트의 맛 93탄 - 서울우유 민트초코라떼의 맛

홀롱롱 2021. 5. 12.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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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가 치약맛이 아니라

치약이 민트향이다"

 

 

요즘 민트+초코 관련 제품

정말 많이 나옵니다,

라는 말이 식상할 정도로

자주하는 것 같습니다.

 

민트초코가 아니더라도

후발업체들이 버라이어티한 콜라보를

과감하게 진행해서 인기를 끄니까

전통강호들도 위기감을 느끼는게 아닌가 합니다.

 

이번에 서울우유도 다양한 맛으로

라인업을 확장시켰는데,

그 중에 당연하게도 민트초코가 껴있네요.

 

이쯤되면 민트초코는

'우리 회사 이렇게 과감해'

라고 표현하고 싶을 때

소비되는 이미지 중 하나인것 같기도 합니다.

 

 

서울우유 민트초코라떼의 맛

대한민국 대표 유제품 업체인

서울우유에서도 결국

민트초코에 손을 대고 맙니다.

 

이러다 서울우유도

막 유튜브 같은거 하는거 아냐?

라는 생각에 검색해보니

이미 하고 있었네..

 

하여간 흰우유와 함께

기본맛(딸기, 초코, 커피)만

판매하던 서울우유가

다양한 맛의 우유를 출시했고

그 중에 민트초코라떼가 있어서

한 번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디자인은 제 기준으론 좋습니다.

 

분홍색이 사실 맛하고는

별 관련없는 색인데

되게 맘에 드네

?

 

민트초코 제품 답게

저 특유의 푸른 색을 넣어서

이 우유는 범상치 않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서울우유의 장점은

원유 비중이 높다는거죠.

물에 분유탄 그런 가공유가 아니라

제대로 원유 때려넣은 가공유라서

이건 분명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 제품에는

콜드브루 커피가 들어가고

페퍼민트추출물분말이 들어갑니다.

 

근데 여기서 살짝 애매한게

페퍼민트라는 단어가 딱 한 번 나왔다는 점과

제조원이 위탁제조업체라는 점입니다.

 

 

위탁제조업체를 통한 게 나쁜건 아닙니다.

오히려 이 제품의 제조원인

데어리젠의 제품 라인을 보니까

유제품 많이 다뤄본 곳입니다.

 

심지어 그 편의점 대형 요구르트

만든 곳이네?

 

하지만 제가 아쉬웠던건

여기도 민트초코는

새로운 도전이셨던것 같다,

뭐 요런거죠.

 

 

사실 이 제품 좀 재밌습니다.

대놓고 '입문자용'이라고 써놨습니다.

 

저도 리뷰하면서 민트제품 표현할 때

초심자, 입문자, 중급자 등의 단어를

사용하기는 했는데,

제품 자체가 자기는 입문자용이라고

먼저 밝히는 건 또 처음이네요.

 

근데 단어가 이 제품의

모든 걸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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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말씀을 드리면

이게 맛있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맛이 없다가 아니라

'내가 뭘 마시고 있는거지?'

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듭니다.

 

이 제품 이름이 민트초코라떼인 만큼

민트든 초코든 뭔가 하나는

뚜렷한 맛이 나야할 것 같은데

왜케 밋밋한거 같지..

 

내가 이 날 컨디션이 안 좋았나..

 

 

입문자용이라는 딱지를 미리 붙여놔서

이 맛이 납득이 아주 안 가는 것도 아닌데,

야 그래도 이거 그럼 좀

더 달콤하게라도 하거나

커피라도 진하게 해주지

이건 너무 조심스러운 맛 입니다.

 

모르겠습니다.

제가 다른 사람들 리뷰는 안 봐서

남들은 다 맛있다고 하는데

저 혼자 이럴 수도 있습니다.

 

근데 뭐 어떡해

300ml를 다 마시면서도

강한 인상을 받은게 없는디...

 


앞서 제가 두 가지를 염려했죠.

원재료랑 제조원.

제조원은 훌륭한 곳이니

탓할 이유는 없고,

원재료가 살짝 아쉽습니다.

 

이게 아무리 민트 분말이든 액상이든 넣어도

존재감이 뚜렷하지 않아서

착향료를 넣곤 합니다.

이건 커피도 초코도 마찬가지죠.

 

물론 이 제품에 합성향료가 들어가긴 합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뭐가 들어갔는지

안 써있는게 좀 아쉽습니다.

 

어차피 단맛은 설탕, 과당으로 낼거고

제품의 특징을 살릴 향은

다양한 재료를 추가적으로 믹스해서

부스팅을 하게 되는데,

얘는 그 부스팅이 안되어 있다는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게 민트건 초코건 커피건 말이죠.

 

 

덴마크 초코민트우유 정도도

충분히 입문자 용이라 생각합니다.

조금 더 풍미를 원하면

덴마크 민트라떼가 어울리죠.

 

서울우유 민트초코라떼는

너무 조심스러운 맛이다

라는게 제 결론입니다.

 

 

그런데 만약 입문자라는 표기가

다음 단계 출시를 위한 포석이라고 한다면

바로 태세전환을 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서울우유의 근본 라인업인

초코우유와 커피우유에

민트를 조합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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