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과자를 고를 때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합니다.
지금 당장 내가 먹고픈 걸 먹을까
아니면 리뷰를 고려한
신제품을 먹을까 하는 고민을 하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포스팅 거리를 만들기 위해
먹어본 적 없는 신제품을 고릅니다.
다 먹어본 녀석들 사이에서
딱 봐도 신제품처럼 보이는
오리온 하양송이를 골랐습니다.
이 녀석을 고를때까지만 해도
그냥 초코송이의 화이트버전,
그러니까 화이트초코송이인줄 알았습니다.
오리온 하양송이의 맛
이걸 사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얘는 화이트초코가 아니라는걸..
초코송이의 이미지가 워낙 강하니까
저 버섯머리는 당연히 초콜릿일거란
선입견이 있었나봅니다.
그래도 뭐 치즈, 생크림이라는 단어가 주는
특유의 맛깔남이 있으니
한 번 기대를 해보기로 합니다.
기타설탕은 뭘까?
전분 들어갔으니
슈가파우더를 말하나?
뭐 일단 이 제품에서는
넘쳐흐르는 식물성유지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50g에 281kcal,
제 개인적인 기준인데
그램당 7kcal 수준에 가깝거나 넘어가면
맛없기가 좀 힘듭니다.
설탕이든 뭐든
고칼로리 재료를 때려박았다는 뜻이라서
맛이 어느정도 보증이 됩니다.
이런 과자는 아무리봐도
애기들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칸쵸, 시리얼, 초코송이처럼
야금 먹고 끝나버리는 과자는
맛도 양도 딱 애기들이
좋아할만한 구성입니다.
물론 저도 좋아합니다.
대신 난 어른답게 2개 이상도 먹지.
하양송이를 뜯자마자
살짝은 시큼한 향이 났습니다.
요거트 같은 거에서 날법한
시큼함이 먼저 저를 반겼는데,
그 이후에는 딱히 나지 않았습니다.
생긴거는 흰색의 초코송이입니다.
하지만 맛은 다릅니다.
치즈나 생크림이라는 단어가
입안에 맴돌기보다는,
먹으면 먹을수록
'뽀또'가 떠오릅니다.
제가 애기들 과자라고 한 이유가
이것또한 제 선입견일 수 있는데
뽀또는 애기들 주려고 사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어른들이 자기가 먹으려고
뽀또를 고르는 경우는
딱히 본 적이 없습니다.
근데 또 애기들이 뽀또 좋아하잖아,
하양송이도 그 맛이 납니다.
애기들이 좋아할만한
가공된 치즈맛이 납니다.
그래도 굳이 또 어른들의 세계(?)에서
이 녀석의 맛을 찾아보면,
배스킨인지 어딘지 모르겠지만
아이스크림들 중에 치즈케이크가
덩어리로 들어가는 것들이 있죠.
거기에 들어가는 치즈케이크맛이
문득문득 납니다.
즉 이 과자는 무난하게 맛있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송이 시리즈를 먹어보니까
베이스가 되는 비스킷 자체가
되게 맛있네요.
조합을 다양하게 가져가도
충분히 커버가 될 듯 싶습니다.
보통 이런 과자는
1+1이나 2+1을 해줘야 제맛인데,
저는 일단 1개만 먹었습니다.
막상 매대에서 집을 때는
화이트초코인 줄 알고 집은건데,
막상 먹고 나니까
화이트초코였으면 오히려
별 감흥을 못 느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무난하게 골라볼 수 있는
과자라 생각합니다.
이거랑 초코송이 섞어서 사오면
애기들은 참 좋아하겠단 생각이 듭니다.
얘는 뽀또보다는 좀 연한 맛인데
개인적으로는 요정도
부드러움이 괜찮아서
뽀또에 이 크림이 들어가도
좋겠단 생각도 듭니다.
아 근데 제조사가 다르구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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