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의 맛/과자의 맛

귀리가 들어간 바이탈 오트 브랜 쿠키 브라우니의 맛

홀롱롱 2020. 7. 1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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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이나 서브웨이 가면

가끔 '곡물'에 꽂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괜히 갖가지 곡물이 들어가면

더 고소하고 담백할 거란

인상이 있기 때문이죠.


현미, 귀리 그런거.


근데 고소함이나 담백함을

기대하고 먹어보면

막상 그 맛은 딱히..


맛보다는 그냥 불편한 식감?

곡물 식품 특유의

껍질 씹는 그 식감만이

남아있을 뿐입니다.


그럼에도 이미지가 워낙

건강, 담백함 등등이 있으니

이런 제품들은 꾸준한 것 같습니다.



바이탈 오트 브랜 쿠키 브라우니의 맛


그런데 초코칩쿠키에도

귀리를 섞어버리네


제가 신세계백화점 식품관에서 만난

바이탈의 브라우니 제품입니다.



맛있는 초코칩 쿠키에

귀리가 들어갔으니

더 고소하고 담백하고

건강에도 좋겠지?


하는 과거의 실수를

또다시 반복하게 만드는

그런 과자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합니다.


내가 생각한 고소함은

곡물이 아니라

첨가물에서 오는 걸 알고 있음에도

또다시 이 길을 걸어봅니다.


그래,

바이탈 오트 브랜 쿠키 브라우니

너는 다를 거야.






귀리겨가 10% 들어가는,

초코칩쿠키인데

비타민이 원재료에 써있는,


같은 과자를 먹이더라도

조금 더 건강했으면 하는

엄마들의 마음을 파고드는

소구점을 가진 녀석입니다.






내부를 살펴보면

플라스틱 트레이에

초코칩 쿠키가 담겨있고

비닐로 한 번 포장이 되어있습니다.


비닐을 한 번 뜯으면

보관하기 어려우니

따로 담아서 보관하는게

좋아보입니다.





조금은 거친 느낌의 초코칩 쿠키.

바이탈 오트 브랜쿠키 브라우니의

첫인상은 나름 괜찮았습니다.


일반적인 초코칩 쿠키보다

조금 더 짙은 색이어서

오히려 더 깊은 맛이

있을거란 기대감도 생깁니다.





낱개를 살펴보면

쿠키에 전체적으로 귀리로 보이는

조각들이 무수히 막혀있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초코칩이

굉장히 큼직하게 잘 박혀있습니다.


일단 구성물 자체는

풍부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녀석은

어떤 맛일까.


솔직히 이 친구는 맛으로는

특별히 트집을 잡을 건 없습니다.


가볍게 달거나 하지도 않고

나름 묵직하면서

외국과자들 특유의

거부감 드는 향도 없고

보통 이상의 아주 좋은 맛입니다.





근데 얘는 맛보다는

식감이 포인트입니다.


귀리나 현미나

그런거 섞은 제품들은

사실 맛보다는 식감에서

더 많은 차이를 냅니다.


안 씹히는 뭔가를 씹는 느낌?

곡물 빵이든 밥이든

씹히는게 아니라 눌리는

그 특유의 식감이

호불호를 만들어낼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 식감을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


싫어하는게 아니라

그다지 선호하지 않아서

그냥 있으면 먹는거지

찾아먹는건 아니라는거죠.





그래도 바이탈 브라우니는

귀리를 씹는게

강렬하게 튀지는 않아서

나쁘지 않게 먹었습니다.


저는 이 제품에 귀리가 들어갔다는걸

의식하고 먹어서 그럴 수도 있는데,

모르는 사람에게 먹으라고 하면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먹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오트가 들어갔다고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거나

풍미가 짙어지는 느낌은 아닙니다.


근데 사람 마음이

괜히 그냥 기본맛보다는

이런거 들어가는게

더 뭔가 있을 것 같다고 여깁니다.


저도 그런 선입견이 있어서

일부러 곡물류만 골라서

먹었던 적도 있는데

요즘은 그러지 않습니다.


왜냐면,

현미밥이나 잡곡밥 같은 경우에

건강식의 이점을 떠나서

소화가 좀 어렵습니다.


저는 소화문제 때문에

요즘은 잡곡류를 일부러 안 먹습니다.



어쩌다 내 소화기 이야기까지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바이탈 오트브랜쿠키는

오트를 빼고 보더라도

풍부한 맛과 구성을 지닌

초코칩쿠키입니다.


결국 최종 결정은

오트를 먹을거냐 말거냐

가 아닐까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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