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의 맛/과자의 맛

잼으로 더 유명한 본마망 초코카라멜 타르트의 맛

홀롱롱 2020. 6. 29.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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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그런 경험이 있었습니다.

보통 저한테 과자란건

슈퍼마켓 파는 게 전부이기에

그 제품이 오리지널이 있다거나

모티브가 있다거나 하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표현이 어려웠고 예를 들면,

대표적으로 누네띠네가 있죠.

이탈리아 과자인

스폴리아티네 글라사테가 원조인데,

어릴 때 빵집이나 제과점을 가면

누네띠네가 보이니까

'빵집에서 따라한건가?'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근데 반대였던거죠.


그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오리지널이 있고

전통적으로 사랑받아온 디저트는

어떤 식으로든

양산형 제품으로

만들어진다는 겁니다.




본마망 초코카라멜타틀렛의 맛


신세계 백화점에서

과자를 쭉 둘러보는데

뭔가 과자 같지 않은

제품을 만났습니다.


본마망 타틀렛 제품인데,

이게 포장 박스 느낌 자체가

과자 느낌이 아닙니다.


그리고 저 디자인이 뭔가

익숙하면서도 어색했는데,

이 브랜드가 쨈으로 유명하더군요.


인터넷으로 본마망 잼 사진보자마자

'아 이거~' 했습니다.


하여간 잼으로 유명한 브랜드인데,

여기서 타르트 형태의 과자를 만듭니다.

그리고 가격이 아주 살벌하죠.





그나마 세일해서 4천원에

초코&카라멜 타르트를 사왔습니다.


근데 이 제품을 산 이유는

타르트도 과자 형태로 만드는구나

싶은 마음이 들어서였습니다.


그리고 가격이 이처럼 살벌한데

뭔가 강한 포텐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무리해서 구매를 했습니다.





밀크초코, 카라멜, 가당연유

그냥 느낌만 봐도 달고

살찔 것 같은 것만 때려 넣은

그런 과자입니다.


용량은 135g이고

총 657kcal입니다.


근데 또 이게 그다지

칼로리가 높다는 생각은 안듭니다.


100g 아래 과자들 중에도

500kcal 넘는게 많아서

초코+카라멜 조합으로 봤을 땐

그냥 무난한 수준입니다.





박스를 개봉하면

외국과자 갬성이 느껴집니다.


정말 박스는 박스로써 존재하는,

되게 없어보이는 담음새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담아놨어도

비싼 가격을 받을 만큼

그들은 자신이 있다는 겁니다.


본마망, 맛으로 승부하겠다는거죠.





이렇게 낱개 포장이 되어있습니다.

총 9개가 담겨있죠.


초코 + 카라멜이고

타르트형태인데,

날씨가 요즘처럼 더움에도

애가 형태 유지를

굉장히 잘합니다.


어느정도 강직함이 있습니다.





초콜릿이 발려진 타르트.


쓰면서 느낀건데

낱개 포장이

아무것도 프린팅 되지 않은

투명 비닐이었네요.


근데 이 친구는

이렇게 속을 보여주는게

훨씬 낫다고 봅니다.


나를 위해서 혹은

중요한 손님을 위해서

티타임 과자를 준비할 때

이녀석 추천해볼만 합니다.





아담한 사이즈의 초코카라멜 타르트.


빵집, 제과점에서 날 법한 향이

아주 미세하게 흘러 나옵니다.


그리고 테두리에 살짝 보이는

카라멜의 흔적.


앞으로 펼쳐질 카라멜과의 조우를

암시하는 하나의 복선과도 같습니다.





이 제품이 괜찮은건

초콜릿과 카라멜이 있어도

타르트에 담겨있기 때문에

손에 묻질 않습니다.


그래서 티타임 용으로 좋습니다.


그리고 티타임을 강조하는건,

커피랑 먹으면

굉장히 맛있기 때문이죠.


사실 우유랑 먹으면

대박일 것 같긴 합니다.





조금만 더 애를 태워봅니다.


이 제품의 핵심은 어떻게 보면

카라멜입니다.


초콜릿은 생각보다

단단히 잘 굳은 상태입니다.


그러면 카라멜도

딱딱하게 굳어있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는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건 틀렸습니다.


카라멜이 치즈처럼 늘어집니다.


보시면 초콜릿 층도 꽤 두텁고

카라멜도 넉넉히 들어있습니다.


솔직히 이 정도의 비주얼인데

맛이 없을리가 없죠.






본마망 초코카라멜 타틀렛

정말 맛있습니다.


아니 초콜릿하고 카라멜 섞은건

솔직히 치트키 아닐까요.


파이 부분도 맛있고

초콜릿과 카라멜의

조화도 좋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과자에서

한 번 씹을 때

3가지 식감이 느껴지는 거라

먹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역시 잼 만드는 회사라 그런가?

맛을 아주 잘 잡았습니다.


솔직히 어느 회사가 만들어도

초콜릿 + 카라멜이면

뭐든 맛있을겁니다.


대신에 본마망 타르트는

오히려 다른 맛이 궁금해집니다.


얘네가 잼으로 유명하다면

오히려 딸기, 라즈베리, 레몬맛이

더 맛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들 잼 만드는 노하우를

과자에 담아놨을테니까요.



하여간 정말 맛있었습니다.

가격만 좀 저렴하면 좋겠는데,

이게 인터넷에서도 되게 비싸네요.


저는 신세계 백화점 스캔하다가

다른 맛도 세일하면

사먹어보기로 하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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