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그런 경험이 있었습니다.
보통 저한테 과자란건
슈퍼마켓 파는 게 전부이기에
그 제품이 오리지널이 있다거나
모티브가 있다거나 하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표현이 어려웠고 예를 들면,
대표적으로 누네띠네가 있죠.
이탈리아 과자인
스폴리아티네 글라사테가 원조인데,
어릴 때 빵집이나 제과점을 가면
누네띠네가 보이니까
'빵집에서 따라한건가?'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근데 반대였던거죠.
그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오리지널이 있고
전통적으로 사랑받아온 디저트는
어떤 식으로든
양산형 제품으로
만들어진다는 겁니다.
본마망 초코카라멜타틀렛의 맛
신세계 백화점에서
과자를 쭉 둘러보는데
뭔가 과자 같지 않은
제품을 만났습니다.
본마망 타틀렛 제품인데,
이게 포장 박스 느낌 자체가
과자 느낌이 아닙니다.
그리고 저 디자인이 뭔가
익숙하면서도 어색했는데,
이 브랜드가 쨈으로 유명하더군요.
인터넷으로 본마망 잼 사진보자마자
'아 이거~' 했습니다.
하여간 잼으로 유명한 브랜드인데,
여기서 타르트 형태의 과자를 만듭니다.
그리고 가격이 아주 살벌하죠.
그나마 세일해서 4천원에
초코&카라멜 타르트를 사왔습니다.
근데 이 제품을 산 이유는
타르트도 과자 형태로 만드는구나
싶은 마음이 들어서였습니다.
그리고 가격이 이처럼 살벌한데
뭔가 강한 포텐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무리해서 구매를 했습니다.
밀크초코, 카라멜, 가당연유
그냥 느낌만 봐도 달고
살찔 것 같은 것만 때려 넣은
그런 과자입니다.
용량은 135g이고
총 657kcal입니다.
근데 또 이게 그다지
칼로리가 높다는 생각은 안듭니다.
100g 아래 과자들 중에도
500kcal 넘는게 많아서
초코+카라멜 조합으로 봤을 땐
그냥 무난한 수준입니다.
박스를 개봉하면
외국과자 갬성이 느껴집니다.
정말 박스는 박스로써 존재하는,
되게 없어보이는 담음새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담아놨어도
비싼 가격을 받을 만큼
그들은 자신이 있다는 겁니다.
본마망, 맛으로 승부하겠다는거죠.
이렇게 낱개 포장이 되어있습니다.
총 9개가 담겨있죠.
초코 + 카라멜이고
타르트형태인데,
날씨가 요즘처럼 더움에도
애가 형태 유지를
굉장히 잘합니다.
어느정도 강직함이 있습니다.
초콜릿이 발려진 타르트.
쓰면서 느낀건데
낱개 포장이
아무것도 프린팅 되지 않은
투명 비닐이었네요.
근데 이 친구는
이렇게 속을 보여주는게
훨씬 낫다고 봅니다.
나를 위해서 혹은
중요한 손님을 위해서
티타임 과자를 준비할 때
이녀석 추천해볼만 합니다.
아담한 사이즈의 초코카라멜 타르트.
빵집, 제과점에서 날 법한 향이
아주 미세하게 흘러 나옵니다.
그리고 테두리에 살짝 보이는
카라멜의 흔적.
앞으로 펼쳐질 카라멜과의 조우를
암시하는 하나의 복선과도 같습니다.
이 제품이 괜찮은건
초콜릿과 카라멜이 있어도
타르트에 담겨있기 때문에
손에 묻질 않습니다.
그래서 티타임 용으로 좋습니다.
그리고 티타임을 강조하는건,
커피랑 먹으면
굉장히 맛있기 때문이죠.
사실 우유랑 먹으면
대박일 것 같긴 합니다.
조금만 더 애를 태워봅니다.
이 제품의 핵심은 어떻게 보면
카라멜입니다.
초콜릿은 생각보다
단단히 잘 굳은 상태입니다.
그러면 카라멜도
딱딱하게 굳어있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는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건 틀렸습니다.
카라멜이 치즈처럼 늘어집니다.
보시면 초콜릿 층도 꽤 두텁고
카라멜도 넉넉히 들어있습니다.
솔직히 이 정도의 비주얼인데
맛이 없을리가 없죠.
본마망 초코카라멜 타틀렛
정말 맛있습니다.
아니 초콜릿하고 카라멜 섞은건
솔직히 치트키 아닐까요.
파이 부분도 맛있고
초콜릿과 카라멜의
조화도 좋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과자에서
한 번 씹을 때
3가지 식감이 느껴지는 거라
먹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역시 잼 만드는 회사라 그런가?
맛을 아주 잘 잡았습니다.
솔직히 어느 회사가 만들어도
초콜릿 + 카라멜이면
뭐든 맛있을겁니다.
대신에 본마망 타르트는
오히려 다른 맛이 궁금해집니다.
얘네가 잼으로 유명하다면
오히려 딸기, 라즈베리, 레몬맛이
더 맛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들 잼 만드는 노하우를
과자에 담아놨을테니까요.
하여간 정말 맛있었습니다.
가격만 좀 저렴하면 좋겠는데,
이게 인터넷에서도 되게 비싸네요.
저는 신세계 백화점 스캔하다가
다른 맛도 세일하면
사먹어보기로 하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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