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의 맛/일상의 맛

2월 29일 약국에서 코로나19 KF94마스크를 직접 사본 후기

홀롱롱 2020. 3. 1.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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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 마스크가 공급이 된다고 하여

정말 구할 수 있을까 싶어서

직접 움직여보기로 했습니다.


계속 터져나가는

인터넷 쇼핑몰 페이지로는

구매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되팔이로 인해

과다하게 가격이 오른것 또한

사고 싶은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프라인에서 구해보기로 합니다.


#

2020/03/01 - 2월 28일 KF94마스크를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려고보니


지난 포스팅에서

저는 여러 약국을 돌아다녔지만

하나도 구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약사분들이 말씀하시는게

2월 29일은 좀 들어올것같다고 하셔서

직접 아침부터 움직이기로 합니다.



아침부터 마스크 원정대


미리 제가 다닌 루트를

보여드립니다.


저희 동네 강서구에 있는

이마트, 홈플러스를 거점으로

그 사이에 있는 편의점과 약국을

다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약국만 15개에서 18개 정도

들렀던 것 같고,

편의점 대형마트 다 가봤습니다.





일단 처음간 약국은

골목에 있는

조금은 옛 느낌 나는 곳입니다.


근데 정말 운 좋게도

여기서 바로

정부에서 약국에 공급한다는

그 마스크를 구했습니다.





1인 2개라고 하시더군요.

가격은 개당 1,500원입니다.


근데 말씀하시길

일단 당일 100개를 받았는데,

공급 받을 때 1인 5개 이하로

판매를 하시라고 가이드를 받으셨나봅니다.


그런데 100개를 만약 1인 5매로 하면

20명 밖에 못 구매합니다.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기회가 없으니까

2매로 제한한다고 하시더군요.





또 재밌는건

다른 약국에서도

똑같은 말씀을 하시더군요.


1인 2매 제한 걸었습니다.

그리고 위 사진에 있는 약국은

아예 편법을 막으려고

구매자 명단을 작성하더군요.





일단 초반에 벌써 저는 4개를 구했습니다.


그러면 보시는 분들께서는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아니 서두에 15개 넘게 돌아다녔다면서

그럼 한 사람이 다 쓸어갈 수 있는거 아니냐'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리 말씀 드리면

이 이후로 1시간을 돌아다녔는데

추가로 딱 1개 밖에 못구했습니다.


왜 그런지 아래에서 보시죠.




가양 이마트입니다.


분명히 여기는 물량을

많이 확보해놓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도

여기서 구매했다고 해서

저도 한 번 가봤습니다.





이미 아침에 다 품절됐습니다.


보시면 이마트에선

1인당 낱개기준 10개 한정입니다.


마트는 여러 제조사 제품을

가져오기 때문에

저렇게 10개씩 팔 수 있는데,

약국은 지금 정부 지원으로

버티는 수준입니다.





홈플러스도 가봤습니다.


여기는 보니까 아침에

재고를 충전한게

아닌 것 같더군요.


이게 중요한게,

마트나 편의점 같은 경우에는

무조건 아침이 아닐 수 있습니다.


언제 재고를 채워넣느냐에 따라

정말 뜬금없는 시간대에

경쟁없이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 와중에

민트초코아몬드 보여서

살까 말까 하다가

그냥 나옴...





마트까지 본 후에

계속해서 약국 돌아다녔습니다.


그리고 저는 위 약국에서

마스크 1개를 구하는 걸로

더이상 수급을 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총 1시간 30분을 걸으며

동네에서 가볼 수 있는

약국, 마트는 다 가봤습니다.


그런데 결국 일반적인

1매장 1인 개수제한 기준인

5매 밖에 구할 수 없었습니다.


/


인터넷 구매로는

50매 짜리, 100매 짜리로

경쟁하고 있는데,


오프라인에서는 5장 구하겠다고

토요일 아침에 1시간 반을 돌아다녔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는거죠.





그리고 약국을 돌아다니다보니까

특이하다고 생각한 부분이,


근접한 약국들임에도 불구하고

어디는 재고가 다 나갔다고 하고

어디는 아예 안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 기준을 잘 모르겠는데,

어느 한 곳이 물량을 받았다고

그 일대가 다 받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하여간 아침부터 마스크 구한다고

온동네를 걸어다녀서

단거 하나 마심...





제가 혹시라도 가는 곳마다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을까봐

담아갈 봉지도 준비했었습니다.


저는 한 20장 정도는

구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죠.

하지만 그건 꿈 같은 일이었습니다.



저도 kf94마스크 한 번 쓰면

2~3일은 재활용 합니다.

근데 저만 쓰는게 아니라

가족들까지 있으니

한 두장 구매해선 절대 충당이 안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으로는

구하기 정말 힘들었습니다.


아마 새벽같이 나가서 줄섰어도

넘치게 구매하긴 힘들거라 봅니다.


/


일단 이렇게 직접 행동을 해봤습니다.

정말 오프라인에서 구할 수 있는지,

그건 인터넷 경쟁보다는 쉬운지

그리고 얼마나 구할 수 있는지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고

시간을 내서 확인해 봤습니다.



제 감상은

마스크 재활용을 최대한 해야할 것 같으며,

코로나19가 제발 내 주변을 잘 피해가길

바라는 것 뿐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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