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의 맛/일상의 맛

코로나19가 만든 본적 없는 고속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의 모습

홀롱롱 2020. 2. 2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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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영업도 그렇고

어디든 다 힘듭니다.


정말로 상권이 말라간다는게

눈으로 보일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저 같은 직장인들은

계속 출근을 하게 되는데,

제가 근무하는 곳 주변이

고속터미널 쪽이라서

이곳의 극명한 변화를

최근에 체감을 했습니다.


코로나19가 마스크 되팔이 파동부터

임대료 인하 릴레이 등

정말 여러 이야기가

매일매일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제가 바라본 고속터미널 주변

상권을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고속터미널 지하상가는 텅텅


고속터미널에는 버스 타러 오기도 하지만

지하상가 때문에 오는 사람이

정말 무시무시하게 많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 안갈지라도

여기는 중국인하고 일본인 관광객이

정말 바글바글한 곳입니다.


근데 요즘 사람 없습니다.


여기는 점심시간에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일부러 이길로 안 지나가곤 합니다.

계속 치이고 길막히고 하니까요.


하지만 요즘은 여기로 다닙니다.


고속도로처럼 뻥 뚫려있습니다.





지하상가에 중간중간

쉼터 같은 공간이 있는데,

여기가 원래 빈자리도 없고

엄청 시끄러운 곳입니다.


하지만 사람 없습니다.


이미 중국관광객은 없고

그나마 일본관광객이 있었는데,

요즘 그마저도 없습니다.





가게 주인분들도 답답한지

계속 밖에 나와있는데,

사람이 없어서 굉장히 휑합니다.


근데 이게 여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제 친구도 이대에서 옷가게를 하는데,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상권은

대부분 다 힘들거라고 생각합니다.


내국인들은 애초에 많이 가지도 않을 뿐더러

관광객도 급격하게 줄었고,

또 사람이 밀집되는 곳이란 이미지가 있으니

당연히 지금 시국엔 기피하게 되겠죠.




고속터미널 스타벅스가 어색하다


고속터미널에서 부산행 버스타는 쪽에

스타벅스 하나 있습니다.


여기 진짜 사람 엄청 많은 곳입니다.

그나마 최근에 고속터미널 내부 리모델링하느라

그 부근이 정신이 없어서

사람이 좀 덜했습니다만,

그렇다고 이렇게 사람 없던 적은

저는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제가 점심 1시 40분 쯤에 간건데,

평소라면 절대 이렇게 사람이 없을 곳이 아닙니다.


하지만 없습니다.




고속터미널 센트럴시티도 비슷


센트럴 시티는 좀 넓어서

평소에 가도 사람이 치이진 않지만

그래도 여기가 절대 사람이 없는 곳이 아닙니다.


그걸 알 수 있는게 바로

여기에 있는 음식점들인데,





여기 카페마마스는

언제나 만석이었으나

요즘 만석 보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여기 쉑쉑버거가 있는데,

쉑쉑버거 광풍이 지나갔어도

항상 사람 많은 곳이지만

최근에는 빈자리 많습니다.


대표적인 곳들도 이런데

다른 가게들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소름


센트럴시티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연결이 되어있죠.


근데 하필 여기 식품관이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곳이라

휴점 중 입니다.


아침 일찍 고속버스 타러갈 때도

이런 느낌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버렸습니다.





물론 정상화를 할겁니다.

마냥 운영을 안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런데 마침 또 이 주변에

뉴코아 백화점이 있는데

거기도.....


지금 계속 연쇄적으로

일이 터지고 있어서

여기를 몇 년 봐왔지만

이렇게 얼어붙은 적은 처음입니다.




사실 고속터미널 아니더라도

본인 거주 지역 상권만 보면

지금 얼마나 소비 시장이

얼어붙었는 지 알 수 있습니다.


일단 나가는 것 자체가 꺼려지고,

사람많은 곳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는 시기입니다.



월급쟁이지만 어쨌건

회사 수익이 안 좋은 쪽으로

계속 흘러가면 결국 그 피해는

제 자신에게 오는거라서

이 사태가 빨리 끝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섣불리 소비 촉진을

꾀하기엔 펼쳐진 리스크가 워낙 크니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 같긴 합니다.



다같이 힘냈으면 좋겠고,

특히나 고속터미널 지하상가보면서

비슷한 업종에 일하는 친구 생각이 나서

이야기를 남겨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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