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맛/게임리뷰의 맛

스팀 인디게임의 대명사 언더테일 플레이 후기의 맛

홀롱롱 2020. 1. 25.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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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테일 플레이 후 감상을 적은 후기이며,

스크린샷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스팀 인디게임이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튀어나는 타이틀들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이번에 플레이 해본 언더테일도 대표적인 게임 중 하나입니다. 이름은 정말 수도 없이 들어본 것 같고, 인터넷에서도 '아! 언더테일 아시는구나!'라는 밈을 자주 봐왔습니다. 


하지만 제가 해본 적이 없으니 뭔소린지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해봤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RPG메이커 같은 걸로 만든 가벼운 게임인가 했습니다. 요즘의 게임과는 다른 옛 도트 방식의 게임으로만 보였고, 또 제가 따로 찾아본 것도 없었기에 왜 그렇게 인기가 많나 전혀 예측을 못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게임을 시작해보니까


 '왜 재밌다는거지?'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1회차를 플레이할 때는 정말 자잘하게 나눠서 플레이를 했습니다. 10분 하고 끄고 20분 하고 끄고 했습니다. 그냥 몹 걸리면 잡고 아이템 찾아서 최종보스랑 싸우는건가 싶어서 플레이하다가 세이브포인트 나오면 바로 껐습니다. 


그렇게 1회차를 어떻게어떻게 끝내는가 싶었는데, 이 게임을 해보신분이라면 앞줄에서 이미 느끼셨겠지만 저는 일반적인 사람들이 선택할만한 1회차 엔딩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1회차 엔딩의 뒷맛이 너무 구려서 인터넷을 좀 찾아봤습니다. 그리고 저는 새로운 엔딩을 목표로 2회차를 시작합니다. 2회차는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선 단기간에 끝냈습니다. 근데 특이한게 있다면, 2회차가 더 재밌더군요. 왜 사람들이 이 게임과 캐릭터들에 애착을 갖는지 어느정도 알 수 있는 2회차였습니다.




사실 언더테일이라는 게임의 인기를 견인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음악일겁니다. 확실히 음악이 좋습니다. 저는 게임이나 드라마, 영화 등을 선택할 때 음악(OST)에 호감을 갖게 되어 역으로 컨텐츠를 접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이번 언더테일은 게임을 하고 난 이후로 계속 게임 OST를 듣고 있을 정도로 음악이 좋았습니다.




게임의 스토리라인이나 복선이라면 복선, 연출력에서부터 상황에 따른 디테일 변화 등이 예상 밖을 벗어났습니다. 그래서 1회차에선 보이지 않았고 의식도 하지 않았던 부분들이 2회차에서는 서서히 보이면서 더 재밌었습니다. 어떤 선택에 따른 상호작용 변화를 그렇게 디테일하게 다 잡아놨는지 정말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스토리가 주된 컨텐츠인 게임도 나름 하곤 합니다. 블로그에서도 몇 번이나 다룬 워킹데드 시리즈도 그렇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단간론파 시리즈도 스토리가 매력적인 게임들이죠. 단간론파 플레이 이후로는 스토리를 따로 더 찾아본 게임이 없었는데, 이번 언더테일은 계속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음악도 계속 듣는 그런 여운이 남는 게임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대작이라고 부르는 게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취향이라는게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모두가 다 좋아할 수는 없습니다. 저도 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위처를 구매하고 플레이를 해봤지만 초반에만 잠깐 하고 껐습니다. 라이즈오브더툼레이더도 조금 하다가 껐습니다. 

요즘은 3인칭으로 주인공 뒤통수 보면서 스토리 따라가고 상대 패턴 보면서 전투하는 방식이 많다라고 제 개인적인 편견이 있어서 그런지 평이 좋아도 애착을 갖질 못합니다.


언더테일은 플레이 방식은 다르지만 어쨌건 사람들이 그렇게 좋다고 하니 오히려 그 기대감이 커서 실망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구매하길 잘했다고 느낀 게임이었습니다. 


일단 2회차로 2개의 엔딩은 봤고, 나머지 멀티엔딩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추가 플레이를 해야하는데, 지금 상태로는 딱히 더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습니다. 나는 이 평화로운 마음 속에서 의지가 충만해지고 싶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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