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의 맛/음식의 맛

방어회의 맛- 강서 수협에서 횟감사서 회랑 새우구이를 먹어보다

홀롱롱 2018. 11. 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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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를 질리게 먹을 수 있다는

그의 꼬임에 넘어가

결국 방어를 먹으러 갑니다.


강서구 수협 거기가면

마치 노량진수산시장처럼

횟감 골라서 회 썰어온 다음에

테이블 잡고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날씨가 굉장히

추웠던 어느 토요일에

강서 수협으로 향합니다.


친구가 미리 방어 2kg인가를

주문을 해놨습니다.


근데 시작부터 이야기하자면

지금 생각해도

우리가 전체적으로 지불한

식사 비용이 좀 큰 것 같다...




방어가 얼마였더라...


하여간 맛은 굉장히 좋았던 방어회.

바로 횟감 골라서 썰어서 먹는 회라

탱탱함은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담백한 맛이 아주 훌륭해서

저는 이 날 먹은 여타 음식들 중에선

역시나 이 방어회가

최고였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일단 저희는 방어회와 함께 먹을

새우구이용 새우를 찾았습니다.


이것도 은근 가격이 무시무시합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먹는 새우를

안 고르고





무슨 타이거새우인가

뭐시기를 고릅니다.


저건 또 다른거랑 다르게 비쌉니다.


저게 마리 수로 계산했는지

kg으로 계산했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하여간 위 사진 왼쪽에 있는 새우

전부 다 싹쓸이하는 조건으로

3만 5천원인가 줬던 것 같습니다.


이제 여기에 구워먹는 비용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방어랑 연어 많이 팔더군요.

각종 수산물이 많이 보였지만

방어철이라서 그런지

방어가 많이 보였습니다.


여기가 그 강서면허시험장 그쪽입니다만

막상 길거리엔 사람 한 명도 없는데

수협 안에는 사람 많습니다.


다들 차타고 왔나봄


?





하여간 여기 방어 먹으러

많이들 오나봅니다.


그런데 방어 구입하고

또 테이블 잡고 추가비용 막 지불하다보면

이게 내가 저렴하게 많이 먹는 건지

약간 의문이 갑니다.






저희가 사온 방어 한 접시입니다.


남자 4명이서 이걸 먹었습니다.


하지만 순식간에 사라지지 않습니다.

일단 주문한 새우구이도 있고

이 방어 자체가 맛이 가벼운건 아니라서

순식간에 비워버리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나름 오래먹을 수 있어서

그 점은 좋았습니다.





방어회 맛있습니다.

뭔가 부위별로 식감도 다르고

맛도 조금씩 달랐던 것 같은데,

초장을 찍든 간장을 찍든

와사비만 얹어서 먹든간에

방어회는 무한사랑입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숙성된 방어회랑 초밥이

훨씬 맛있는 것 같습니다.





콜라랑 먹어도 좋고 술이랑 먹어도 좋은

방어회 입니다.


요즘이 제철이라고 해서

이렇게 수협가서 회도 먹고

따로 또 일식집 가서

초밥이랑 회를 먹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먹든간에

방어 진짜 맛있습니다.





저희는 방어회랑 타이거새우 구이랑

매운탕에 수제비 넣고

음료까지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수협에서 회를 친다음에

다른 층에 있는 식당가서

자리잡고 먹게 됩니다.


근데 이것저것 추가하다보면

가격 순식간에 늘어납니다.





타이거새우 구이입니다.


여기 가게가서 새우 구워달라고 하니

이게 원래는 소금구이 그런걸 해야하는데

자기들이 지금 그게 안돼서

전기구이인가 오븐구이인가로

해준다 그랬습니다.





제 친구는 이게 너무 맛있다고

감탄을 연발하면서 먹더군요.


근데 저는 조금 달랐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전류리포구에서 먹은

소금구이 스타일이 더 좋았습니다.



타이거새우는 껍질까기가

너무 힘든 측면도 있고,

뭔가 맛이 내 맛이 아니야...





회 썰어올때 받은 매운탕거리를

건네주면 매운탕을 끓여줍니다.


저희는 새우 살 때 괜히 입을 털어서

매운탕에 넣을 조개랑 새우를 더받아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용량이 넘쳐서

매운탕을 큰 사이즈로 주문했습니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건,

욕심부리면 안된다는 겁니다.


이것저것 너무 많이 넣으면

처음엔 맛이 진할지 몰라도

나중에 걸러 먹는게 너무 힘듭니다.



기껏 낚시대 던졌더니만

이 바다가 인간들의 탐욕으로

플라스틱 쓰레기로 넘쳐서

페트병 걸리는 그런 기분입니다.


그냥 적당한 수준에서

마무리로써

먹으면 될 것 같습니다.




맥주도 시키고 음료수도 주문하고

매운탕도 좀 큰거로 나왔고,

새우구이도 주문했다고는 하지만

여기서 6만원 넘게 나왔습니다.


방어 회 치는대만 그만큼 나왔던 것 같고

새우살 때도 3만원 넘게 나왔습니다.


먹을 때는 맛있다고 먹었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그리고 최근 노량진수산시장 관련 소식듣다보니

이게 과연 효율적인 선택인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물론 저희의 탐욕이 만들어낸

결과이기도 해서

그러려니 합니다.


그래서 여기선 그냥 적당히

먹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정말 효율적으로 먹으려면

집으로 포장해가는게 ㅎㅎ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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