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의 맛/음식의 맛

합정역 피자의 맛 - 피자네버슬립스 피자의 맛

홀롱롱 2018. 11. 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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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서 치킨을 먹으려 했지만

우리는 새로운 모험을 떠나보고자

급작스럽게 합정으로 떠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도 메뉴를 못정해서

상상마당 쪽까지 걸었다가

다시 합정역쪽으로 향합니다.


결국 그냥 피자나 먹자는 마음에

길가를 걸어갔고,

눈에 보이는 가게였던

피자네버슬립스로 들어갑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인가 까지

올라가야하는 그곳.

뭔가 밀폐된 느낌의 피자가게를

간다는 그 두려움이 살며시

나의 등줄기를 싸늘하게 만들었지만

그래도 저희는 피자를 먹으러 가봅니다.





우리는 요즘 말하는 인싸가 아닌

아싸이기 때문에

합정, 홍대 이런 곳은 낯설고 어색합니다.


하지만 요즘 젊은 친구들이

뭘 먹고 뭘하고 노는 지 궁금했던지라(?)

과감하게 피자를 먹으러 가봅니다.


우리는 걍 양많고 기름지고 고기 많은

피자를 먹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합정의 맛을 한 번 느껴보기로 합니다.


일단 피자네버슬립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시꺼멓게 타버린 도우 끝자락을

만날 수 있는 피자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합정역에서 홍대 부근까지

걸을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일식이 참 많다는 것과

족발과 곱창이 참 많은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봅니다.


사실 이 동네오면

뭘 먹지? 하는 기대감이 더 클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더 못 고르겠습니다.


자주 가는 사람들이야

숨은 맛집을 잘 알겠지만,

우리 같은 아싸들은... 크흠...





매장 내부도 못 찍었고

메뉴판도 못 찍었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너무 배고팠음..

그런거 신경쓸 시간이 없었음..


이것도 그나마 찍은거임.


하지만 기억으로는

피자네버슬립스,

매장 뭔가 분위기는 좋습니다.


대신에 환기가 좀 안되는 느낌.





피자 메뉴 중에 반반 고르는게 있더군요.

그래서 저희는 소세지 올라간 거랑

감자튀김 올라간 피자를 주문합니다.


레귤러사이즈를 먹을까

라지사이즈를 먹을까 싶었는데,

라지 가격이 좀 무섭기도 했고

옆 테이블 슬쩍 봤는데

라지 양이 많은 것 같아서

그냥 레귤러 먹기로 합니다.


참고로 우리라고 표현했지만

남자 2명 갔음....

으이쿠 불쌍..






피자는 맛있다.

특히 감자튀김 올린 피자가

의외로 정말 맛있습니다.


감자튀김에 뿌려진 소스라해야하나

그게 굉장히 달달합니다.


그 꿀찍어먹는 피자를

조금더 구성지게 먹는 느낌입니다.


소세지 올려진 피자는

약간 짭짤하기는 하지만

나름 맛있습니다.


좀 탄 부분이 있었지만

잘 긁어내서 먹었습니다.




그런데 이걸 먹다보니

뭔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그게 '양'때문인줄 알았습니다.


우리가 워낙 배고파했기도 했고

레귤러가 배가 찰 정도는 아니기도 했으나,

가장 핵심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저희가 반반 주문했는데,

두 피자 종류 다

치즈가 없습니다.


두툼하게 씹히고 늘어지는

치즈가 없습니다.


딱 그게 부족하단 생각이 듭니다.


뭐 요즘 이게 트랜드인가 싶기도 하지만

다 먹고 나서 나올 때 생각해보니

'그러고보니 치즈가 없었네'

란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하여간 합정역에서 그리멀지 않은

피자네버슬립스,

피자는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비싼 가격,

누구나 당연히 피맥하러 오는 곳이지만

우리처럼 피자에 올인하고 콜라 먹는

친구들에겐 조금은 아쉬울 수 있는

그런 피자집이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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