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의 맛/사진의 맛

대부도에서 보는 노을

홀롱롱 2011. 4. 2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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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을 찍자는 동생의 추천으로 대부도로 사진을 찍으러 갔다.

그 때는 서있기만 해도 더운 날이 었다.

기억으로는 중앙역에서 123번 버스를 타고 그 버스의 종점(?)까지 간 것 같다.

돌아올 때 정류장에 앉아서 저 너머 차고에서 차가 나오기를 목이 빠져라 

기다렸던 기억이 난다. 그 때 느낀 한 가지는 

"아 이럴 때 자가용이 필요하구나."


사실 사진을 찍은 이 장소의 정확한 이름을 이 글을 쓰면서 알게 되었다.

막연하게 대부도라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검색을 해보니

누에섬, 누에섬 바다갈라짐이라는 명칭이 있었다.

 













노을의 순간이 생각보다 짧았지만 그래도 후다닥 사진을 찍었다.

필름의 거의 마지막 2~3컷은 스스로도 어떻게 나올지 기대를 했는데,

그만 돌아가는 버스안에서 필름을 감지않고 케이스를 열었다......

스캔을 하고 보니 마지막 2~3컷은 죄다 붉게 물들은게 아주 매혹적인 맛이었다.


실수로 사진을 날린 것도 날린 거지만 약간 후회했던 것 중에 하나는

필름을 아그파 비스타 400(AGFA vista iso400) 쓴 것이다.

이전에 사진을 찍다가 컷이 많이 남아서 카메라에 장착해둔채로

노을 사진까지 찍게 되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강렬할 정도로 입자가 거칠게 나왔다.

하지만 난 필름이 남았어도 새 필름으로 바꿔서 사진을 찍을 만큼

풍족한 사람이... 아... 이정도로 마무리 지어야겠다.



개인적으로는 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매력이 있지만

자가용이 있다면 가족 또는 친구들과 느긋하게 구경도 하고

밥도 먹으며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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