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뉴스를 보니 수입탄산수가
가격 거품이 무시무시하다고 합니다.
저도 몇 번 탄산수 사먹어봤는데,
"이걸 왜 돈 주고 사먹지?"하는
생각도 하곤 했습니다.
아마 민트를 좋아하는 저를 바라보는
다른 이들의 시선이
그러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데 기사 리플들을 보니
논지에서 좀 벗어났지만
이것저것 타 먹으면 맛있다고 합니다.
그순간 우리집 냉장고에 있는
장식용 아이템인(?)
유자차가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탄산수 하나를 사서
유자에이드 만들기를 도전해봤습니다.
유자에이드만드는 방법은 아주
사실 잘 모릅니다.
편의점에서 1300원에 파는 탄산수와
아직도 우리엄마는 개봉된지 모르는 유자차,
그리고 담을 컵 또는 병이면 될 것 같군요.
역시 새 유자차라 깨끗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제품들은
그냥 푹푹 쓰는게
더 이득인 것 같습니다.
바닥까지 긁어 먹는 걸
본 기억이 없습니다.
하여간 유자차를 적당히
컵 또는 병에 담아줍니다.
왜 이런 옹졸한 병을 선택한 걸까.
우리 엄마가 이 모습을 봤다면
한마디 했을 겁니다.
그래서 엄마 없을 때 몰래 했죠.
여러분도 엄마 없을때 하세요.
유자차를 넣는 양은....
그냥 많이 넣으면 됩니다.
차가운 탄산수를 활용하기에
그렇게 순식간에 맛이 강해지지 않습니다.
적당히 유자차를 넣었다면
탄산수를 부어줍니다.
제가 사용한 제품은 ppl 쩌는 그 제품이죠.
레몬향이 기본첨가된 제품입니다.
다른 여러가지 향이 첨가된
탄산수들이 많습니다만
그냥 아무거나 고르시면 됩니다.
어차피 죄다 2+1같은거 하는거 보니
잘 안팔리... 아 아닙니다.
유자에이드 레시피는 정말 간단합니다.
유자차와 탄산수를 적당히 섞고
간을 봅니다.
밍밍하면 유자차를 더 넣음되고,
많이 달거나 시큼하면 탄산수를
더 넣어주면 됩니다.
탄산수와 유자차가 만났으면
잘 저어서 섞어줍니다.
너무 강렬하게 흔들어주면
부끄러우니까
적절한 속도로 돌려줍니다.
사실 여기까지도 저는
'내가 왜 안하던 짓을 하고 있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시원하게 먹기 위해
얼음을 준비했습니다.
이제 이 얼음을 넣으면 끝이죠.
그럼 얼음을 넣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들어갑니다.
컵에 옮겨 담아봤습니다.
다른 블로거들은 색깔이 이쁘게 나오던데
나는 무슨 동치미 육수처럼 나왔습니다.
하여간 맛은 생각보다 훌륭했습니다.
유자의 향과 탄산수의 톡 쏘는 청량감이
제 혓바닥을 휘감는 거는 훼이크고,
달달하니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유자에이드를 만들어보니
단맛을 좀 내려면 유자차를
꽤 많이 써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유자차가 저것도 설탕이랑
올리고당 엄청 들어간걸텐데..
시중에 파는 그 달달한 음료들은
오죽할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탄산수를 활용한 유자에이드
생각보다 맛있습니다.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그냥 과일맛 나는 탄산음료 하나
사먹어도 될텐데라는 김빠지는
자아성찰을 하게 됩니다.
그냥 집에서 심심하니까
'셀프 냉장고를 부탁해'를 한다는
마음으로 해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탄산수 유자에이드의 가장 큰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김빠지면 기가막히게
맛없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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