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영화는 잘 안 보긴하는데,
언제부턴가 '리부트'라는 이름으로
예전 작품을 다시 끌어올리는 일이
많아졌단 생각을 했습니다.
새로운 걸 처음부터 만들기 보단
기존의 명작을 재해석하거나
업그레이드하는 일이
꼭 영화가 아니더라도
여러 분야에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야기하는 제과업계 또한
그런 움직임이 많아졌습니다.
오늘 주제인 칸쵸도
그 흐름의 일부가 아닐까 합니다.
까망 칸쵸 바닐라의 맛
이번에 까망 칸쵸 바닐라맛 제품이
새롭게 나왔습니다.
칸쵸 자체가 막 새로운 맛을
자주 등장시키는 과자는 아닙니다.
물론 서브 라인업이 있긴 했는데
사실 딱히 기억 나는게 없습니다.
수시로 변화를 주는 제품도 아니고
오리지널 자체가 워낙 입지가 커서
이미지 변신이 힘든 과자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번에 새로 나온
까망 칸쵸는 좀 괜찮을까,
일단 맛은 잠시 내려두고,
저 캐릭터는 굉장히 귀엽네요.
칸쵸 캐릭터가
예전에도 저거 였는데,
이번 꺼는 특히 귀엽네요.
이럴거면 스티커라도 넣어줘...
캐릭터는 정말 귀엽지만
원재료는 뭐 딱히
귀엽지는 않습니다.
칸쵸에 대단한 걸 바라진 않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롯데제과 제품은
초콜릿 활용 제품에서는
원재료 보는 걸 크게 기대 안하는 편입니다.
제품 자체 비주얼은
우리가 아는 칸쵸랑 모양은 같지만
색깔이 좀 다릅니다.
이게 좀 더 거뭇하니
진한 색을 띄고 있습니다.
근데 이 제품 포장을 딱 뜯으면
'어? 어디서 맡아본 냄새인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저는 이 첫 냄새를
크리스피크림 글레이즈드 도넛 냄새라고
제시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달콤한 냄새가 난다는 뜻이죠.
칸쵸는 참 맛있죠.
오리지널이 참 맛있어서
맛 변형이 오히려 힘들겁니다.
근데 이번 제품은 개인적으로
꽤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게 엄청 새로운 맛은 아닙니다.
익숙한 맛들이 섞여있는데,
그래서 오히려 나름 괜찮아 보입니다.
겉 과자는 오리지널보다는
조금 덜 바삭한 느낌이지만
그래도 코코아분말 때문인지
느낌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안에 크림이
딱 오레오 흰색 크림에서 느껴지는
시원한 단맛이어서
익숙하니 나쁘지 않았습니다.
까망 칸쵸 바닐라가
크림 맛이 달라서 매력적이라기보단
겉과자가 조금 더
제 입맛에 맞아떨어져서
긍정적인 평을 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진한 초코도 좋아하는데
약간 이렇게 날듯말듯한
초코향 나는 과자를
연속으로 먹는 것(?)도 좋아합니다.
엄청나게 이질적인 맛이 아니고
되게 익숙한 맛의 조합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오리지널이 훨씬 낫네'
그런 평을 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그냥저냥 맛있네 하면서
먹을만한 무난한 과자라고 봅니다.
일단 이번 까망 칸쵸는
겉포장 디자인이
제 개인적으로 맘에 듭니다.
과자도 은근 캐릭터빨(?)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리고 캐릭터가 꼭 애기들만을 위한
소구점이 되는 건 아니죠.
어른들도 귀여운 거 좋아합니다.
이번 까망 칸쵸 구매 선택의 비중은
신제품 50% + 캐릭터 50%였다는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끝-
'지름의 맛 > 과자의 맛'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왕위를 계승하고자 하는 빼빼로 돼지바의 맛 (1) | 2020.12.30 |
---|---|
애달픈 간접체험, 밀카 칩스아호이 초콜릿의 맛 (0) | 2020.12.28 |
심상치 않은 홈플러스 시그니처 초코칩쿠키 브라우니의 맛 (0) | 2020.12.22 |
단짠 바삭한 뽀..아니, 리츠 초코의 맛 (0) | 2020.12.15 |
기묘한 크라운제과 신제품 속깊은 맘쿠키의 맛 (4) | 2020.12.12 |
또다시 익숙한 첫인상, 스키피 초코피넛스낵의 맛 (0) | 2020.11.30 |
Familijne Gofrowe 폴란드 초코와플의 맛 (2) | 2020.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