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의 맛/과자의 맛

고속터미널 청춘수제강정에서 사온 오란다의 맛을 보니

홀롱롱 2020. 1. 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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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유튜브 통해서

음식 영상을 자주 봤습니다.


보다보니까 오란다를 전문적으로

파는 곳들이 꽤 있더군요.



제가 전병(센베이) 과자를

나이에 맞지 않게(?)

어릴 때부터 좋아했는데,

그 중에서 최애로 하는 게

바로 오란다입니다.



근데 공장에서 만들어서 파는

종합전병세트 같은 건

굉장히 딱딱합니다.


딱딱한 걸 야금야금 긁어먹는것도 좋아하는데,

유튜브 영상들 보니까

굉장히 부드러운 걸 강조하더군요.

인천 신포시장에도

유명한 곳 있는 것 같구요.


근데 또 가긴 귀찮고..



고속터미널 청춘수제강정 오란다


그러다 갑자기 떠오른게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식당 몰린 곳에 있는

강정집이었습니다.


제가 여길 자주 돌아다니기 때문에

있다는 것 정도는 알았는데

굳이 구매로 이어진 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유튜브 음식영상을 보다보니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구매하러 가봤습니다.





이 집은 일단 시식에서

굉장히 통이큰, 배포가 큽니다.


적극적으로 시식을 권장하고

또 오란다 같은 경우에는

시식용 크기도 큼직합니다.


그리고 제가 구경하고 있으니까

 흑임자랑 견과류 많이 섞인 강정을

일하던 와중에도 막 잘라서

먹어보라고 하시더군요.


막 보통 강정들은 딱딱한데

우리껀 부드럽다 말씀을 하시는데,

제가 먹어보고 놀랐던건

진짜 부드럽더군요.


흑임자 강정 같은 건

워낙 딱딱해서 명절에 가끔

먹어보려고 시도하다가도

내려놓곤 하는데 말이죠.





하지만 청춘수제강정은

다 부드러웠습니다.


아마 요즘 수제강정 하는 곳들이

다들 부드러운 걸

강조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통과자들이 맛을 떠나서

딱딱하고 말라있고

원재료 향만 강한 경우가 있어서

비선호되는 경향이 있으니까


이걸 타파하기 위해서

부드럽게 만드는 거에

신경을 쓰는것 같습니다.






사실 시식 안했어도

그냥 사왔을 건데,

시식을 하니까

확신이 생겨서


일반 오란다와 견과류 섞인

스페셜 오란다 반반해서 사왔습니다.





오리지널 오란다 + 혼합

총 400g이 1만원,


오리지널만 400g하면

8000원입니다.


솔직하게 가격이

싼지 비싼지 잘 모르겠습니다.


공장에서 만들어서 파는

대용량 제품들은

사실 다른 과자 수준이어서

비교하긴 조금 어려울 것 같고,


'수제'라는 걸 걸고 파는 곳들

사이에서는

그냥 비슷한 수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런 전통과자,

강정과자를 맨날 사먹는 건 아니라서

1만원 가까이 한다고

엄청 부담스러운건 아닙니다.



근데 또 이거 가격 비교해보려고

인터넷 쇼핑을 좀 보니까

이게 비싼게 아닌 것 같네요.


오란다 원래 이런

고급진 과자였나?





오후 8시에 첫 맛을 보다


원래는 영수증을 올린 이유가

시간 인증하려고 한겁니다.


가게에서 설명해줄때

시간지나도 마르거나 딱딱해지지않고

더 식감 좋아진다고 하셨거든요,


그걸 정말 확인해보고자

오후 1시 좀 넘어서 산 걸

일과 다 끝내고

저녁에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정말 놀라웠던건


부드러워


그 양산된 전병과자 속

오란다의 식감이 아닙니다.


엄청 부드러우면서도

적당히 달달하니 좋습니다.


부드러우니까

이에 한참 달라붙어서

걸리적거리는게 없으니 좋습니다.


제가 이가 약해서

오란다 먹을 때 조심하는 편인데,

청춘수제강정 오란다는

그런 걱정 없습니다.




오후 10시 넘어서 먹어보다


할 일이 더 있어서

오후 10시 넘어서

본격적으로 먹어보기로 합니다.


진짜 신기한게

왜 딱딱하게 안 마르지?






금요일 밤

밤새 컴퓨터 하기 전에

운치있게 커피와

오란다를 준비합니다


??


쓴 커피랑 어울리는

좋은 과자입니다.





오후 1시에 산 걸

그냥 상온에 두고

오후 10시에 먹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수제 오란다들도

그런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여기 청춘수제강정집에서

계속 강조했던 부드러움은

확실히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견과류가 있어도 딱딱하지 않고

오란다 베이스가 되는 과자도

워낙 부드러워서

너무 좋았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저희 엄마도 굉장히 맛있다고

말씀을 하시면서

계속 드시더군요.


근데 계속 먹게 되는 이유가

기존 강정 과자들처럼

설탕 후려친것마냥

완전 달지 않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적당히 달고

입에서 깔끔하게 사라져서

좀 더 땡기는 게 아닐까 합니다.




이 강정, 냉장고에선 어떨까?


하지만 오란다라고 하면

또 양산된 딱딱함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냉장고에

몇 조각 넣어두고

2시간 넘은 후에 꺼내봤습니다.


좀 딱딱하게 먹어보려고 말이죠






손으로 눌러봤을 땐

상온에 둔 것보단

딱딱해지긴 했는데,

막상 먹으면

또 부드럽습니다.


냉동고에 넣지 않는 이상

이 오란다 자체가 가진

부드러움은 계속 유지될 것 같습니다.





심지어 밤에 냉장고에 두고

아침에 꺼내먹어봤는데도


부드러워...


뭐지?


왜 오란다 수제로 파는 집들이

주요 거점마다 있는지

알 것 같습니다.


식감에서 맛까지

다 맛있습니다.



유튜브에서 사람들이 오란다 영상보면서 막

'저 집 되게 부드러워요'

하는게 사실 이해가 안갔었습니다.


오란다는 원래 딱딱한거 아니야?

라고 생각해왔는데,

이번에 수제 오란다 먹어보니까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저는 이번에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쪽에 있는

청춘수제강정을 갔는데,

신포시장이나 다른 곳도

한 번 가보고 싶단 마음이 들정도로

수제 오란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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