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가서 간식을 고르는데
갑자기 그 유튜브 중에
'워크맨' 편의점 편이 떠오르더군요.
거기서 그 편의점에서 파는
비싼 아이스크림 먹는 장면이 나와서
'어 나도 먹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
냉동고를 좀 살펴봤습니다.
그런데 막상 제 눈에 띈 건
하겐다즈 같은 그런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바로 이 제품이었습니다.
헤일로탑(HALO TOP)이라는
이 제품이 눈에 띄더군요.
얼마전부턴가 라라스윗이라는
아이스크림 제품이 온라인에서
광고를 많이하더군요.
그거나 이거나 결론적으로
'칼로리 부담없이 먹자'
라는게 공통적인 제품특징인데,
아이스크림이 칼로리 걱정없이
맛을 낼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한 번은 구매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헤일로탑 피넛버터컵을 들고
계산을 하러 가봅니다.
평소에는 아이스크림을
거의 사먹지 않습니다.
제가 유제품은 최대한 피하려는 편이라
아이스크림은 잘 안 먹으려 합니다.
하지만 궁금하니까
한 번 사먹어봅니다.
근데 이거 얼마일까요?
저는 한 3~4천원 할 줄 알았...
해봤자 6~7천원?
할 줄 알았는데,
와 이거 gs25편의점에
1만원 넘던데?
아니 이럴거면 그냥
배스킨라빈스에서
민트초코칩 먹.....
하여간 이 제품의 소구점은
'나는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고 싶은데
칼로리 때문에 걱정된다'
를 해결해주고자하는거죠.
그래도 편의점 1만원 넘는건 좀...
보면 100ml당 70kcal 입니다.
473ml 파인트 한 통이 330kcal입니다.
용량 대비 칼로리는 확실히 낮습니다.
원재료를 살펴보면
들어갈 건 그래도 다 들어간 느낌입니다.
우유들어가고 유크림도 들어가고
땅콩버터에 코코아분말도 들어갑니다.
대신에 스테비아를 사용해서
단맛을 잡은 것 같습니다.
제로콜라 그런류와 비슷한거죠.
설탕을 대체할 감미료를 사용해
어쨌거나 표면적인 칼로리는 낮췄습니다.
이런 칼로리 낮은 아이스크림이
미국에서 유행했다는 걸
예전에 들어봤던 것 같습니다.
아이스크림이 용량 대비
칼로리가 높은 음식이죠.
차가워지는 만큼
느껴지는 맛이 둔해져서
당분을 더 많이 넣어야할텐데,
그러다보면 많은 양을 먹는게
망설여지는 음식입니다.
막말로 같은 473ml면
스타벅스에서 그란데 사이즈 음료인데,
스벅 아이스카라멜마끼아또 그란데가
260kcal 쯤 합니다.
반대로 배스킨에서
카라멜마끼아또 아이스크림 한스쿱이
276kcal 쯤 합니다.
그러니까 칼로리 생각하면
아이스크림은 많이 못 먹는 음식입니다.
그래서 이런 제품들은
소비자의 칼로리 걱정을
덜어주는 것을 핵심으로 나온건데,
설명이 겁나 길었고
그래서 맛이 괜찮은지가 문제입니다.
이거 만원 넘는다고...
생각해보면 난 파인트 한 통
한 번에 못 먹어서
아쉬워한 적도 없는디....
헤일로탑 피넛버터 아이스크림입니다.
사진으로 잘 전달되는지는 모르겠는데
질감을 보시면 아이스크림이
우유의 부드러움이 덜하다는
느낌이 딱 보입니다.
배스킨 같은 아이스크림에서 느껴지는
소복소복한 갈라짐이 아니라
약간 녹은 샤베트의 표면과
비슷한 느낌도 살짝 듭니다.
칼로리를 떨구려면
어쩔 수 없겠죠.
우유가 가져오는 칼로리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래도 나름 아이스크림 맛은
괜찮습니다.
단지 질감 자체가
배스킨라빈스 그런거하고는
뚜렷하게 다르다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단맛도 그렇게
강하지도 않습니다.
사진엔 안 보이는데
땅콩버터 덩어리들이
아이스크림 사이사이에 들어있습니다.
그 부분은 확실히 맛있는 것 같습니다.
연한 땅콩카라멜 잘 녹여먹는 느낌?
한 통을 그 자리에서 다 먹어도
죄책감이 들지 않는 아이스크림이라니
저도 한 통을 한 번에 다먹어봤습니다.
음....
맛이 없는 건 아닌데..
계속해서 머리속에서는
'이걸 왜 1만원이나 주고...'
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습니다.
인터넷으로는 8천 얼마인거 같은데,
그래도 이걸 굳이...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단지
단 맛을 위해서 먹는다기보단
조금은 찐득하거나
혹은 과도하게 부드럽다거나 하는
질감의 맛이란 것도 있는데,
이 제품은
'그냥 내가 아이스크림을 막 먹고있다'
라는 의식만 채워주는 느낌?
음...
그냥 저는 1만원으로
달달한 커피를 두잔 마시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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