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의 맛/일상의 맛

저렴한 만년필의 맛 - 모나미 올리카(OLIKA)EF 만년필의 맛은

홀롱롱 2019. 6. 4.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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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필기구 욕심이

정말 전혀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그렇게 좋아했던

하이테크? 하이텍씨?

뭐라고 읽는거지..

하여간 그 펜도 없었구요.


정말 딱 하나 집착한게 있다면

제브라 에어피트 샤프만

줄곧 써왔다는 점 뿐입니다.



그런데 일본여행에서 만년필 하나 사온 후에

모셔두기보단 사용하기로 맘 먹다보니

이런 만년필에 관심이 가더군요.


그리고 오늘 이야기하는

모나미 올리카는 댓글을 통해서

정보를 전해듣기도 했구요.





제가 이 제품을 처음에 사러갔을 때

EF촉 블랙 제품은 품절이었습니다.


이거 생각보다 인기가 많더군요.


그래서 직원분께

재고 들어오는 날을 전해 듣고,

재고 들어온 날에 사왔습니다.


만년필인데 2700원 밖에 안합니다.


근데 제가 더 놀랐던건

이 제품 구성입니다.





그냥 펜도 2~3천원하는데,

모나미 올리카 만년필은

잉크 카트리지만 3개가 들어있습니다.


뭘 이렇게 넉넉하게 넣은걸까.





포장 자체는 굉장히

원가 절감 형식입니다.


속포장은 그저

고정을 위한 용도일 뿐

어떤 심미적인 효과는 없습니다.





이 제품은 저렴하게

만년필을 사용하는,

어떻게 보면 연습용 만년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만년필이 가격이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일반인들의 인식에서는

'그래도 몇 만원 줘야하지 않나?'

라는 게 있기 때문에


이런 올리카 같은 저렴한 만년필은

'편견'이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말 그대로 싼게 비지떡이 아니냐,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직접 모나미 올리카 만년필을

업무에서도 사용해보고

그냥 끄적거릴 때도 사용해봤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현실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똑같이 EF 촉이고

저렴한 만년필 포지션을 갖고 있는

프레피 제품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저는 Preppy 제품 먼저 구매하고

그 다음에 모나미 올리카를 구매했습니다.





먼저 이야기하자면,

솔직하게 프레피가 손이 더 자주 갑니다.


아무래도 좀 더 선이 가늘어서

사용 측면에선 좋습니다.


그렇다고 올리카가 나쁘다고 말할 수 없는게,

만년필 같은 경우에는 확실히

필감?이라고 하나요?


미묘한 차이가 있더군요.


그런 손맛이 다르기 때문에

올리카도 병행해서 사용합니다.






올리카를 계속 주구장창 막 쓰겠다면

구매하는거 추천합니다.


그런데 드문드문 사용할 것 같다면

조금 구매를 고려해보는게

좋지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제가 보관을 잘못한건진 모르겠는데

이 제품은 어느 순간 닙에 잉크가

떡이 진다고 해야하나?


하여간 막힙니다.


예전에 모나미 FX speed 제품을

제가 좋아했는데,

그 제품이 직선을 그어도

중간에 약간 끊기는?

그런 현상이 있었습니다.


근데 올리카도 그러네요.


꾸준하게 계속 사용하는 게 아니면

보관상태에 따라 잉크가 막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전에 프레피 만년필을

구매해서 사용해봤었는데,



이 제품은 핀으로 종이를 긁는 느낌이라면

올리카 만년필은 일반 펜과

만년필의 서걱거림의 중간?

프레피보다 조금 더 둔탁한 느낌입니다.


그런 미묘한 손맛이 달라서

프레피랑 올리카를 병행해서 썼는데,

프레피를 좀 편애하게 되더군요.



일단 올리카는 연습용으로는

굉장히 훌륭합니다.

잉크도 많기 주기 때문에

정말 막 써도 됩니다.


단지 기능적인 측면에서

조금 아쉬운 게 있다는 건데,

가격을 생각하면

뭐 일반 펜들은 더 심하니까요.


그러려니 합니다.


하여간 재밌는 제품인 것 같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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