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의 맛/일본여행의 맛(도쿄 2탄)

홀롱롱의 도쿄여행 #4 - 긴자 놋토시계(knot)에서 손목시계 구매 및 도큐핸즈 구경

홀롱롱 2019. 4. 23.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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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롱롱의 도쿄여행 둘째날.

그래도 나름 사진 찍은 게 많은지

분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귀찮아서

리뷰 하나 쓰는데 한달씩

걸리는 이 부지런함은 무엇.



이번 도쿄여행기 4탄에서는

저의 이번 일본 여행의

최대 목적 중 하나인

'놋토(knot)시계'에서

손목시계를 구매하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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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아키하바라 구경을

이번 포스팅에서 같이 다루려 했으나,


아무래도 이번 일본여행에

놋토시계에 많은 비중을 둔 만큼

별거 아니더라도 최대한 다뤄보고자

내용 구성을 바꿨습니다.



이번 도쿄여행후기에서는

제가 직접 구매한 놋토시계

다이마루 백화점의 도큐핸즈

살짝씩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시작하죠.




놋토시계 가기전 나의 후회


지난 3편에서 이토야를 갔습니다.

이토야에서 만년필 사느라

시간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그 사이 제 친구들은 카페에 갔는데,

와... 니네만 이런 곳 가냐..



라고 말은 하지만

내가 시간을 만년필에 많이 할애했을뿐..



참고로 제가 저희 일행 중에서

카페, 스위트 그런거 제일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번 일본여행에서

막상 나는 고급 카페를 못 가봤다는거


ㅇㅇ




놋토(Knot)시계로 향하다


놋토시계로 향합니다.

긴자에도 있습니다 라고

말은 하지만

정확하게 주소를 보면


일본 〒100-0005 Tōkyō-to, Chiyoda City, 

Marunouchi, 3-chōme−4−1 新国際ビル1F 109区画


마루노우치에 있습니다.


제가 지역을 잘몰라서,

저희는 그냥 긴자에서 출발을 했기에

긴자에 있다고 얘기를 하는 것 뿐입니다.




구글지도까지 첨부합니다.


제가 예전에 일본여행갔을 때는

시부야 하라주쿠 거기에 있는

놋토시계를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마루노우치 지점을

방문해서 구경하고

손목시계를 사왔습니다.






놋토를 찾아가는데

뜬금없는 하나은행 동경지점.


놋토를 못 찾겠다면

KEB 하나은행 동경지점을 찾으셔라,


순간 명동 온 줄.






하여간 저희는 놋토시계에 도착했습니다.


제 이번 일본여행의 최대 목적은

이 놋토시계에서 손목시계를

하나 구매하는거였습니다.


그래서 여행경비 구성할 때도

시계값은 따로 빼놨습니다.


대충 홈페이지에서 구성을 해봤죠.

시계알 하나에 스트랩 2개를 해서

한 30만원까지는 쓰자는게

제 계획이었습니다.





놋토(knot)시계의 장점은

여러가지 조합을 직접

골라가며 맞춰본 후에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여기 한 번 들어가면

구경하느라 시간이 잘 갑니다.


하지만 지난 여행 때는

돈 없는 퇴직자여서 아무것도

사오지 못했습니다만

이번 여행은 다릅니다.


저는 고이 모셔둔 엔화를

이곳에서 펼쳐보기로 합니다.





그리고 놋토 시계를

인터넷으로 스캔을 하고 가더라도

막상 매장에서 보면

마음이 또 바뀝니다.


그나마 그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는건

역시나 '가격'입니다.


어 이거 좀 고급져보이는데?

싶은건 비쌉니다.






커스텀 개념의 손목시계입니다.


저는 시계 브랜드나 제품을

정말 모르는 편이기 때문에

놋토 시계들이 다른 제품들의

디자인과 비슷한지에 대해서

말할 배경지식이 없습니다.


저는 그냥 심플하고

스트랩 바꿔가면서

좀 덜 질리게 쓸 수 있는

손목시계를 원했습니다.






일단 Knot에 왔다는 것만으로

제 일본여행의 목적은

거의 달성했습니다.


지난 여행때 사고 싶었는데

돈이 부족해서 못 산게

너무 아쉬웠었었습니다.


그 한풀이를 이번 일본여행에서

하게 된거죠.






진짜로 구경하면 구경할 수록

미궁에 빠지는게 놋토시계입니다.


시계 디자인 고르는 것보다

스트랩 고르는 게

진짜 사람 망설이게 만듭니다.


저는 심지어 직원분에게

추천해줄 조합있냐고 물어봤습니다.



근데 그건 너무 튀어서...

역시 일본 스타일은 다른건가..






저도 일본여행 갈 때

추천을 받은 곳 입니다.


그리고 제가 갔다오고 나니

추천할만한 곳이 맞습니다.


구경하는 게 굉장히 재밌고,

자기만의 스타일을 찾아갈 수 있다는게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트랩을 저렇게 진열해놨습니다.


내가 고른 시계알이라고 해야하나,

하여간 그 덩어리(?) 가지고

하나하나 갖다 대보면

'결정장애라는게 이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이거는 실제로 제가 구성한 조합니다.

굉장히 기본적인 블랙 버전하고

가죽과 직조물이 섞인 스트랩을

추가로 골랐습니다.


조합을 고르면 직원분께서

제 손목에 시계줄을 맞춰주고

뭐라뭐라 막 설명을 해줍니다.



저는 한 마디도 못알아들었지만

'아~아~'

아는척을 했습니다.



아마 그도 속으로는

'이 녀석 아무것도 못 알아들었네'

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지만,



우린 서로의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으며

이 난관을 함께 헤쳐나갔습니다.






실제로 제가 사온 놋토시계입니다.

2018년 12월 30일에 구매한

놋토시계입니다.


택스프리 받아서

딱 29,000엔에 구매했습니다.


시계알 하나랑

시계줄 두개를 산 가격입니다.






굉장히 심플합니다.

일단 심플하고 오래 쓸 거 하나 사서

단물 다 뽑아먹은 후에

나중에 또 사면 되지,

라는 마음으로 고른 제품입니다.


보니까 날짜도 표시가 되더군요.

구매할 때 조작을해서 당일 날짜로

맞춰줍니다.


근데 2월이 짧아서 그런가

3월부터 꼬임....ㅋㅋ


그래서 다시 내가 맞춤.






참고로 제 손목이구요.


가죽스트랩으로 변경한 착샷입니다.


제가 강조하지만

저는 시계 잘 모릅니다.


저는 솔직히 이것도 좀 크다 느꼈습니다.

특히 제가 팔목이 가늘어서

거의 끝으로 조이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이거 구매한 이후로

남자 손목 시계를 유심히 봤는데

이거랑 크기가 완전히 다르더군요.



생각해보니까 이건 커스텀이고

성별 상관없이 누구나 고를 수 있으니

엄청 크게 만들진 않겠구나 싶었습니다.



하여간 저만의 시계가 생겨서

굉장히 만족스럽고,

이번 여행에서 제일 뿌듯한

결과물입니다.



하지만 이것 조차도....

각인 서비스 못 받고 옴....




늦은 아점을 먹어보자


우리는 아침도 못 먹고

쇼핑만 하면서

긴자에서 도쿄역까지 걸어왔습니다.


굉장히 몸이 지치고

정신이 날카로워진 상태입니다.


이제 더이상 밥을 미룰 수 없습니다.

뭐라도 일단 먹어야 합니다.





그리고 저희 눈 앞에는

다이마루 백화점이 보였습니다.


여기를 간 이유는

도큐핸즈가 있기 때문입니다.


친구가 여기 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가는김에 여기서

무조건 점심을 해결하기로 합니다.






백화점 내에 있는

식당층에 도착했습니다.


종류는 정말 많습니다.


이것만 보면

행복한 고민이겠죠.


하지만 12월 30일은 일요일이었구요,

시간은 점심 피크 시간이었습니다.

백화점엔 사람이 많았구요,

식당층에도 사람이 많았습니다.


즉 대기열 때문에

여유롭게 고를 수도 없었습니다.





우리는 너무나도 배가 고팠기 때문에

그나마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소바집인가?

하여간 국수 먹을 수 있는 곳으로 갑니다.



가게 이름 모릅니다.

그냥 갔어요.



알고 찾아간 것도 아니고

식당층 한 바퀴 돌다가

그나마 바로 먹을 수 있어서

다짜고짜 들어갔습니다.


진짜 아침부터 걷기는 또

주구장창 걸었는데,

먹은 게 없어서

여기서 또 간을 본다면

그건 싸우자는 소리입니다.






굉장히 기름져 보이는 국수입니다

고기랑 파가 토핑의 전부인

심플하지만 강렬한 국수가

제 도쿄여행 둘째날 첫 식사입니다.


근데 만약 아침에 더 든든하게 밥을 먹거나

카페를 여유롭게 갔다왔다면

이곳을 안 갔을겁니다.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가격이 백화점 식당이라 비싸...

국수 한 그릇에 거의 2만원이 넘었던..






근데 배고플 때 먹어서 그런가

이 기름짐이 너무 좋았습니다.


일본에서 먹은 처음보는 비주얼의

고기 국수지만

굉장히 익숙한 맛이 났습니다.


뚝불에 국수 말아먹는 느낌이라면

너무 저렴한 느낌인가..


하여간 맛있었습니다.

시장이 반찬이니까요.




도큐핸즈를 가보자


도큐핸즈를 가봅니다.

디자인문구나 잡화를 파는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딱히 관심은 없었는데,

친구가 가고 싶어해서

다같이 갔습니다.


만약 다시 간다고 하면

저는 여기서 뭔가를 사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이처럼 귀여운게 많다.


이렇게 귀여운건 하나 정도는

기념삼아 사올 수 있죠.


하지만 저는 둘째날 점심 전에

만년필과 손목시계로

모든 에너지를 소모했기 때문에

더이상 여기서 쓸 힘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좀 딜레마?

선택의 기로에 섰던 것들입니다.


일본여행을 갔으니까

일본풍의 물품들을

기념삼아 살 수 있겠죠.


근데 이후 포스팅에도 다루겠지만

너무 '일색'이 강한건

손이 잘 안 가더군요.


시바견이랑 벚꽃까지는

허용 범위인데,

일본어 배우기 교재 표지 같은 느낌의

디자인들은 선택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도큐핸즈에서

지름을 자제할 수 있었던 건

제가 사고 싶은 걸

미리 조사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가격이...


그래도 나름 여행경비를

어림잡아 분배를 해놨는데,

도저히 여기서 한 두개씩 샀다간

이후 계획이 다 틀어질 것 같아서

자제한 편도 있습니다.






특히 이런거에서

많은 갈등을 했지만

잘 참았습니다.


저는 스타벅스 일본 한정 텀블러를

구매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도큐핸즈에서 억제기가 발동되었습니다.



만약 여기서 홧김에

텀블러나 보온병을 샀다면?


다음달 카드값을 보고

"어머나? 내가 미쳤구나?"

를 외쳤을지도 모릅니다.






발뮤다 제품들도 보입니다.


이건 뭐 구경 사치라 생각하여

슬쩍 눈길만 주고 빠졌습니다.


어우 가격이...


그리고 저건 솥단지인가...






커피, 차 관련 아이템이 많아서

사람 마음을 뒤흔드는 곳이었습니다.


다음에 가게 된다면

스타벅스 대신

이곳을 좀 더 사랑해주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다음 기회가 올지...






하여간 도큐핸즈까지 구경했습니다.


사실 저는 도큐핸즈보다는

다이마루 백화점 지하에 있는

식품관에서 과자를 사는데

더 집중했었습니다.



과자 리뷰는 나중에 다룰건데

만약에 일본 여행을 가서

내가 특별한 과자를 사고 싶다면,


편의점이나 돈키호테도 좋지만

백화점 식품관에 있는

제과점들 과자를 구매해보세요.



진짜 맛있습니다.

그냥 맛있어보이면 다 사면 됩니다.

차라리 그게 더 낫습니다.


생각보다 국내에 일본 양산형 과자들

많이 들어와있기 때문에,

백화점 과자를 구매하는 게

훨씬 나을 수 있습니다.






츠키지 시장 구경 후에

긴자 이토야를 들러서 만년필 사고

도쿄역 가는 길에 놋토시계 구경 후

다이마루 백화점에서 점심 먹고

도큐핸즈도 구경했습니다.


이렇게 뭔가 많이 했는데

이 지역을 떠난 건 고작 2시 정도였습니다.


즉 먹는 걸 포기하면

시간이 남는다....


하지만 먹지 않으면

사람이 날카로워진다...



이번 여행에서 배운건

중간중간 꼭 먹어줘야 합니다.

여행의 질을 올리기 위해선

입에 뭔가 넣어줘야 합니다.



/



하여간 바빴던 오전 일정 마감하고

이제 저희 여행의 베이스이자

시작과 끝을 담당한

'아키하바라'를 구경하러 갑니다.



하지만 제 여행기에서

몇 번이고 강조를 하지만,

저는 다음에 아키하바라를

잠깐 들를지는 몰라도

그곳을 여행의 베이스로 두지 않을 겁니다.


덕이 많은 형들의 밤은

너무나도 짧았구요,

저는 그들의 바람직한 생체리듬에

많은 실망을 했기 때문입니다.



애증의 아키하바라 여행기는

다음 편에서 이어집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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