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의 맛

면도날 구매의 맛 - 도루코 페이스xl 마트 구매 후기

홀롱롱 2016. 2. 25.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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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쪽집게로 몇가닥만 뽑으면

별 문제 없었던 털들이

왜 이제서야 멀티를 늘려가며

면도를 하게 만드는 것일까.


보름에 한 번 일회용으로 커버가 되던것이

이제는 2일을 넘기면 안되는 지경이 되었고

망할 면도날 비용은 부담이 되었습니다.



사실 인터넷에서 행사나 세일을 노리면

적은 비용으로 많은 면도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은 했지만,

배송비와 기다림이라는 것이

저의 선택을 망설이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트로 향했죠.





면도용품코너에 진입하자마자

면도용품담당 직원 아주머니는

저에게 접근하여

'무엇을 찾느냐'며 말을 걸어왔습니다.


하지만 제 눈에 보이는 것은

너무나도 비싼 면도날 가격이었습니다.


제가 구입하려는 도루코 paceXL 면도날은

마트에서 1만5천원 정도 했습니다.


"너무 비싼데..."

혼잣말이 나왔습니다.


그러자 아주머니는 기다렸다는 듯이

제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면도날을 더 챙겨주겠다면서

갑자기 상품 진열대 뒤를 뒤지는

직원 아주머니의 모습을 보니

흡사 명절날 시골집 할머니가

오랜만에 본 손주를 위해

아껴두었던 먹을 거를 찾는 모습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추가 면도날을

못찾은 직원 아주머니는

살짝 당황하셨지만

이내 프로정신을 발휘하셨습니다.


아니 사실 이것은

다음의 멘트를 하기위한

포석이 아니었을까.


"면도기를 사은품으로 주겠다"

하시면서 면도날에 면도기를

테이프로 붙였습니다.



타이어를 사러갔는데 자동차를 주는

상황이 생긴다면

지금의 이 기분과 비슷할까?

라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사실 면도기 회사들은

면도기 본체 자체보다는

면도날로 수익을 얻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면도날을 판매할 때

일부러 면도기를 껴서

4+1, 5+1 이런식으로 설명을 하죠.


하지만 마트 직원 아주머니의

수려한 치고빠지기에

저는 설득되어버렸습니다.


도루코 페이스7 면도기와

도루고 페이스xl 면도날 4개입을

1만5천원에 구매했습니다.





6중날이니 7중날이니

엄청 자랑을 해대지만

그냥 좀 오래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여간 새 면도기가 공짜로 생긴 것같아

기분이 좋아진 상태로 집에 왔습니다.



하지만 보면 안될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





??????????????????






어....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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