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의 맛

더 지니어스 시즌2 룰브레이커 7화 시청 후

홀롱롱 2014. 1. 19.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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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지니어스 시즌2 룰브레이커 7화를 보고난 느낌은


'음..'


약간 뭔가 이도저도아닌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6화에서 '맛탱이'가 한 번 가버렸기에


7화 오프닝에서부터 지난 주를 상기시키는 '은지원'의 발언에


한숨 한 번 내쉬고 시청을 시작하게 되었다.


메인매치 [신의 판결]은 본방송이 시작되기 전부터 여러 커뮤니티에서


다양한 필승법이나 확률 계산 등이 나왔었다.


여러 추측들이 있었지만 하나로 좁혀지는 것이 있었다면


바로 이 게임은 주사위 자체에 어떠한 힌트가 있을 것이다라는 거였다.


과연 어떤식으로 풀어날까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방송을 봤다.


결국 필승법은 나왔고 필승법을 이용해 게임을 한


플레이어가 승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런데 메인매치 구간에서 개인적으로 약간 의아한 소란들이 있었다.


먼저 감정적인 접근일 수 있겠지만


'조유영'은 너무나도 아낌없이 '은지원'에게 퍼준다.


저럴꺼면 왜 굳이 팀을 나눌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의문은 결국 7화 처음으로 돌아가


플레이어들이 팀을 꾸린 당위성 자체를 의심하게 한다.



그리고 가장 생각이 많아지게 한 장면은


'홍진호'를 향한 '은지원'의 배신감 표출이었다.


팀인데도 서로를 못믿고 필승법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고 생각해 서운함을 느낄 수있다고 생각한다.


말그대로 게임의 흐름에서 자신을 배척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뉘앙스의 상황은 지난 6화에서 나오지 않았는가?


6화 탈락자 '이두희'는 게임에서 배척되었지만


이것이 게임이고 인생이라는 이런저런 [핑계]와 [훈계]를 들어가며


눈물을 머금고 탈락했다.


그런데 그 논란 시발점의 주인공이 이번주에


고작 '홍진호'의 몇 분간의 개인 행동에 분노를 표출했다.


'은지원'이 주사위를 던질 때 '홍진호'와 '노홍철'이


어떻게든 기분을 풀어주려는 듯한 리액션을 취하는 것 같아서


보면서 더욱 생각이 많아졌다.


 

시청자 반응을 봤을 때 데스매치에 대한 불만들도 많았다.


지니어스라는 이름과는 다르게 운으로 갔다는 것이 요점.


사실 데스매치 자체는 당사자들간의 치열한 생존게임이기에


자기가 살아남기 위한 최상의 시나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타크래프트로 빗대어 표현을 하자면


말그대로 '은지원'은 '홍진호'에게 운영으로는 이길 수 없으니


 초반 올인 러쉬를 선택한 것일 뿐이었다.


개인적으로 이번 데스매치에서 논란의 시발점이 된 것은


가넷과 칩 교환의 융통성이라고 생각한다.


데스매치에서 상대의 칩을 획득해 가넷을 번다는 것이


제작진이 생각한 인디언 포커와 홀덤의 기본 틀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신의 판결]이라는 게임이 가넷을 회수하는 성격이 강해서


방송에서 나온 것과 같이 [가넷 거지]는 계속 불리할 수 밖에 없다.


결국 가넷이 0개인 '홍진호'와 1개인 '은지원'이


가넷을 담보로 칩을 장만하는 것 자체가 '맛탱이'를 가게 한다.


이는 가넷을 빌리라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고


그 빌리는 행위 자체가 결국 또다시 그렇게 시청자들이


분통을 터뜨렸던 친목, 연합의 한 줄기를 탄다.



이러한 시점에서 머릿속에 남은 생각은


'제작진측은 연합구성이 게임 풀이 방향을 꼬고 전략적으로 만든다'고


착각하고 있구나라는 것 뿐이다.


[암전게임]이나 [해달별게임] 등에서도 결국


연합형성을 뛰어넘는 강력한 해법이 없다.

(없다기 보다는 그걸 생각해볼 시간도 없이 연합이 다 해먹었다)


그러나 계속 이렇게 개인의 능력을 중시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내 편으로 만들어야 이기는 게임을 내놓는 것은,


결국 지니어스하지 못한 제작진이 지니어스한 게임을 만들려다보니


일반적인 게임에 [친목과 연합]이라는 [조미료]만 계속 갖다 부어버리곤 


자기들끼리만 게임에 변수가 많다고, 머리를 잘 썼다고 


박수치고 끝나는 이도저도아닌 MSG 덩어리만 시청자들에게 선사했다.



데스매치를 하기위해 누가봐도 안도와줄 것 같은 플레이어들에게


가넷 구걸을 하는 모습을 연출하면서


그것또한 능력이며 신의 판결이라는 포장을 하는 제작진을 보니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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