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점심 먹으러간 경복궁 토속촌삼계탕의 맛

살면서 제가 제 의지로

'삼계탕이 너무 먹고 싶어' 해서

사먹으러 간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예전에 맛집 간다고

친구랑 무슨 들깨 들어간

삼계탕 한 번 사먹어본 거 빼고는

항상 타의에 의해서만

삼계탕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우리 가족들이

토요일 점심에

삼계탕 먹으러 가자고 해서

'토속촌삼계탕'이란 곳을 갑니다.

 

 

토속촌삼계탕의 맛

9월 초에 갔는데

날씨가 굉장히 더웠으나

그래도 웨이팅을 안해서

아무런 감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왜 웨이팅도 없는데

주차장 관리 하는 분들은

3~4명이 넘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저희가 조금 일찍 갔는데,

밥 다먹고 나오니까

줄이 어마어마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점심 12시에 가면

웨이팅이 정말 무시무시 합니다.

 

 

그나마 저희는 원래도 점심을

좀 일찍 먹는 편이고

이 날도 일찍 갔기 때문에

웨이팅 없이 들어갔습니다.

 

근데 웨이팅 없이 들어갔다고

이 식당 안이 한산한건 아닙니다.

 

그 넓은 곳에 사람이

다 북적북적했습니다.

 

 

밑반찬은 뭐 별거 없습니다.

삼계탕 고기 찍어먹을 것들과

배추 김치, 깍두기 뿐이죠.

 

그리고 여기는 물을 그냥

일회용 생수 페트를

하나씩 주는데,

규모랑 그런거 생각하면

그게 덜 번잡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삼계탕을 사먹은 적은 거의 없고

집에서 가끔 엄마가 해주는 것만

먹는 편이라서

어느정도의 맛이 나야

출중한지를 잘 모릅니다.

 

근데 여기 토속촌삼계탕은

이미 가족들이 와서

맛있게 먹었다고 하니

저는 그냥 의심없이 먹었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뚝배기에

삼계탕이 담겨져 나옵니다.

 

생각보다 깔끔하게 잘 먹었습니다.

그렇게 튀거나 과하거나 하지 않았고

정말 무난히 계속 먹게 되는

그런 삼계탕이었다고 봅니다.

 

 

 

가끔 너무 뜨겁거나

혹은 국물이 약간 반투명하거나

닭고기가 질기거나 하는

삼계탕이나 닭곰탕이나

뭐시기들을 만나곤 하는데,

 

여기 삼계탕은

그런 단점들은 딱히 없었습니다.

 

 

생각보다 살이 굉장히 부드러워서

이건 좀 마음에 들었습니다.

 

닭이 통으로 들어간 혹은

큼직하게 썰려있는 요리들 중에

질긴 경우에는 젓가락만으로

컨트롤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뭐 가족들이랑 먹어서

크게 상관은 없었으나,

질기면 좀 예쁘게 먹기 힘든

그런 메뉴가 될 수 있으나

여기 삼계탕은 그냥 젓가락만으로도

살을 거의다 발라먹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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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에 들어갈법한

여러 재료들이 다 들어있고

저는 고기랑 안에 있는 찹쌀밥까지

다 먹긴 했는데,

 

든든한 느낌은 있지만

배가 엄청 부르다 하는 느낌은

들지는 않았습니다.

 

딱 적당히 과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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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고 나오니까

웨이팅 줄이..

정말 상상도 못할 정도로

길게 서있었습니다.

 

그리고 외국인들이 왜 이렇게

많이 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 관광 코스에

여기가 소개가 되어있나?

 

여기 뭐 경복궁, 청와대 근처니까

역대 대통령들이 와서

식사를 했었다 하는게

일종의 소구점이 되는 것 같은데

 

근데 저는 다 떠나서

뻑뻑하게 얹히는 느낌 없이

삼계탕을 먹고 나왔다는 점에서

만족스런 식사를 했다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