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은 이지어스로부터 1개월치 유료 라이센스와 원고비를 지원받았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한 지 6~7년이 지난 것 같은데, 이제서야 유료 리뷰 요청이 오다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사실 최근의 블로그 포스팅 흐름만 봐서는 식음료 업계에서 한 번 푸쉬가 올 법도 한데, 이번에 요청이 온 곳은 조금은 의외의 카테고리였습니다. 바로 '이지어스(EaseUS)'라는 프로그램 회사입니다.
회사 자체를 디테일하게 소개하기는 그렇고, 일단 딱 라인업을 보면 개인 하드에 저장된 데이터를 관리하는데 도움을 주겠다는 게 큰 맥락으로 보입니다. 일단 저는 '이지어스 파티션 마스터 프로'라는 디스크 관리 프로그램 리뷰 요청을 받았습니다. 왜 나한테 이런 요청을 했을까 싶었지만 이내 합리적 이유를 찾았습니다.
제 블로그에 꾸준하게 유입되는 주제가 바로 '마이그레이션'입니다. 새 컴퓨터를 맞추거나, 기존 컴을 포맷을 하거나 복구를 할 때 고민하게 되는 부분이 바로 운영체제 및 기존 데이터 이동입니다. 윈도우를 새로 설치하고 어쩌구저쩌구 할 수야 있어도, 기존 사용 시스템을 다시 설정한다는게 되게 귀찮고 또 시간도 많이 빼앗깁니다. 그리고 정말 실제로 윈도우 설치 조차도 겁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럴 땐 마이그레이션은 큰 도움을 줍니다.
이지어스 파티션 마스터 프로의 목적
그런데 SSD업체들마다 마이그레이션 프로그램을 지원합니다. 삼성 같은 경우에는 자기들 프로그램이 있고, WD나 마이크론, ADATA 등의 업체들은 Acronis True Image라는 프로그램으로 지원을 합니다. 내가 새 SSD 혹은 하드디스크를 구매하였고, 기존의 시스템을 그대로 옮기고 싶다면 마이그레이션 걱정할 이유없습니다. 다 지원해주니까요.
그러면 왜 유료 프로그램을 써야하죠?
라는 질문이 듭니다. 여기서 프로그램 목적으로써의 장단이 나뉩니다. 이지어스 파티션 마스터는 마이그레이션만 지원하지 않습니다. 스토리지 파티션을 쪼개고 병합하고, 파티션 단에서 옮기고 복제하고 지우는 등의 굵직굵직한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만약 마이그레이션만 원한다면 파티션마스터가 필요가 없죠.
"이번에 1TB짜리 SSD를 샀는데, 마이그레이션 하고 설정 하는 김에 남은 공간 중 절반은 게임 설치용으로 나머지는 자료 저장용으로 구성하고 싶어"
라고 했을 때 바로 작업 프로세스가 그려지는 분은.. 부럽습니다. 그런데 적지 않은 경우 SSD 지르고 나서 주변에 컴퓨터 잘 아는 사람한테 연락하곤 합니다. 그리고 컴퓨터를 좀 알아도 이 과정이 언제나 두근거리고 짜릿하고 설레는 건 아닙니다. 막연해보이는 그림 그리기의 스케치를 도와주는게 바로 이런 유틸리티 프로그램의 역할이고, 이지어스 파티션 마스터 프로의 장점이 드러나게 됩니다.
간단히 마우스 클릭만으로
솔직히 윈도우 자체로도 파티션 나누고 병합하고 다 할 수 있습니다. 근데 이건 다른 영역도 똑같습니다. 컴퓨터 최적화? 요소요소마다 다 일일이 설정해주면 되겠죠. 하지만 내가 그걸 못 하잖아? 그게 핵심입니다. 방법 있어도 내 눈에 낯설고 손에 익숙하지 않으면 번거롭고 힘듭니다.
이지어스 파티션 마스터 프로는 내가 가진 HDD/SSD의 현 상황을 세세하게 확인 시켜줍니다. 그리고 원하는 작업을 클릭만으로 이어가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마우스 드래그로 파티션 용량을 줄였다 늘렸다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디스크 관리 단순 볼륨 설정가서 용량 가늠해서 숫자 입력하는 그런 번거로움이 확 줄어듭니다. 이게 사실 별거 아닐 수도 있는데, 편리함이란게 한 번 맛 보면 돈을 내는 한이 있어도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유튜브 프리미엄이 그런데, 저도 무료 체험하기 한 번 했다가 거의 2년째 유튜브 프리미엄 돈 주고 쓰고 있습니다(?)
시각화를 통해서 내 저장장치의 공간 할당량, 구분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직관적으로 설정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SSD, HDD를 여러개 사용하면서 공간 구분을 철저하게 해야하는 사람, 그리고 이 과정을 수시로 하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입니다.
파티션 다시 나누고 합치고 싶을 때
윈도우 설치할 때 파티션을 나누곤 합니다. 보통 운영체제 공간하고 자료 저장하는 공간을 구분하기 위해서, 윈도우를 새로 설치할 때 파티션을 나누곤 합니다. 그런데 초기에 설정했던 파티션 공간 구분이 아쉬울 때가 있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고용량 프로그램을 사용안할 줄 알고 운영체제 파티션을 빡빡하게 잡았었는데, 필요한 프로그램 용량이 커서 자료 저장 파티션에 설치해버리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면 각 파티션 세부 공간이 붕 뜨게 됩니다.
처음에 나눴던 파티션 공간을 재설정 하고, 때론 분할했다가 다시 병합하는 등의 자유로운 공간 구분을 조금 더 쉽게 하는데 이지어스 파티션 마스터 프로가 도움을 줍니다. 사실 파티션 나눌 줄 알더라도 시간 지났다가 다시 재설정하고 싶을 때 구글링하고 따라하는 거 귀찮아서 포기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처음 설정한 파티션이 마음에 안 들어도 그냥 끌고 가는 경우도 많다는거죠.
요즘은 특히나 개인의 사진, 영상 작업이 워낙 활발한 시기라서 컨텐츠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잘 정리하고 보관하느냐도 능률을 올리는데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제 경우에는 하드만 많이 달려있지 구분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서 작업을 하려다가도 짜증나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영상, 사진이 그렇더군요. 고용량 데이터를 많이 다루면서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잦은 분들에게는 파티션 관리 유틸은 매력적으로 다가올 거라 생각합니다.
단점은 없나?
이지어스 파티션 마스터 프로가 단점이 없는 건 아닙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점은 '유료'라는 점입니다. 무료 버전은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만, 솔직히 컴퓨터 시스템 4~5년에 한 번 바꾸고 처음 설정으로 끝까지 가는 사용자라고 한다면 소구점은 딱히 없다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파티션 공간 할당을 위해 스크롤링을 하다보면 파티션이 2개일 땐 큰 문제없는데, 3개 이상이 되면 추가적인 세부 설정이 필요해질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상에서 보여지는 서로 붙은 파티션끼리 공간 할당에서 영향을 주다보니까, 변경되지 않았으면 하는 파티션 부분도 설정 과정에서 파티션 공간 변화가 생깁니다. 그래서 이걸 다시 맞춰줘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유료 버전 영역인 마이그레이션의 경우에는 이것만을 바라보고 구매하기는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포스팅 서두에도 이야기했지만, 대부분의 SSD 제조사들이 마이그레이션 툴을 제공합니다. 업무적으로 다양한 저장매체 마이그레이션을 일괄적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개인 라이트 사용자에게는 덜 매력적인 기능일 수 있습니다.
일반 사용 상황에서 가장 큰 단점이 있다고 한다면 작업 리스트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지어스 파티션 마스터는 파티션 분할이든 공간 재설정이든 간에 내가 원하는 변화를 시뮬레이션 하면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한 작업 리스트가 생깁니다. 그리고 작업을 실행 시키면 실제 파티션 변경이 생깁니다. 그런데 이 작업 리스트가 순차적으로 쌓이는데, 중간에 내가 잘못 설정했거나 안했으면 하는게 있어도 그것만 작업리스트에서 못 뺍니다. 작업리스트 전체를 리셋해야하고 다시 처음부터 설정해야한다는 점은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내 컴퓨터에 하드디스크 혹은 SSD 하나 달려있고 시스템 변경도 자주 하지 않는다면 굳이 이 프로그램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스토리지 여러개 사용하는 분이라면 굉장히 유용한 관리 프로그램이 될 수 있습니다. 꼭 컴퓨터 환경이 아니더라도 방 정리나 책상 정리할 때도 처음에 어떻게 수납 공간을 할당하고 책꽂이나 서랍을 얼마나 어떻게 둘지 잘 정해야 그 이후에도 정리가 쉬워집니다. 저는 그걸 잘 못해서 책상이 혼돈 그 자체입니다(?)
컴퓨터도 그렇습니다. 처음에 공간 구분을 안 짓고 그냥 자료를 때려박다 보니까 어느 순간 손을 쓸 수가 없더군요. 그런데 요즘 다루는 데이터들은 용량도 커서 순식간에 하드를 잡아먹습니다. 하드 정리를 반 포기한 상태였는데, 운 좋게 이번에 사용후기 원고 의뢰가 와서 흔쾌히 응했습니다. 이제는 필요하면 좀 의뢰도 받고 해야겠습니다. 특히 이런 유틸리티 같은 경우에는 아예 정보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어릴 때는 시간을 할애하더라도 무료에 집착했는데, 나이 먹으면서 그 태도가 바뀌는게 신기합니다. 이제는 시간 버리는 게 더 싫어서 돈을 쓰게 되더군요.
www.easeus.co.kr/partition-manager/partition-master-free.html
저와 같은 생각이라면 추천합니다. 하지만 나는 윈도우 그 자체의 숙련도를 높여서 시간과 돈 모두를 절약하겠다고 한다면 추천하진 않겠습니다. 사실 저도 궁극적으로는 후자를 더 동경하기는 하는데, 내 경우에는 인생의 절반을 동경만 하는 것 같습니다.
하여간 다시 강조하지만
'이 포스팅은 이지어스로부터 1개월치 유료 라이센스와 원고비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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