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를 먹기에는 좀 그렇고
초콜릿만 먹기에는 허전할 때
크런키를 사먹곤 합니다.
수많은 초콜릿이
매대를 지나쳐갔지만
언제나 그 자리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는 녀석이죠.
그런 크런키가 팝콘 과자로
모습을 바꿔서 나왔습니다.
크런키도 나름 여러가지 형태로
자신의 IP를 활용하는 것 같은데,
과연 팝콘 형태는 어떨지 궁금하여
한 번 구매를 해봤습니다.
크런키 팝콘의 맛
요즘 업계 트랜드가 다 이렇습니다.
기존 성공한 IP를 가지고
어떻게든 골수까지 뽑아먹습니다.
파생상품을 만들거나
아니면 전혀 다른 영역과 콜라보하여
틈새 시장에 치고 빠집니다.
팝콘과자야 이미 여러 종류가 있고
편의점마다 PB상품으로 팔 만큼
시장이 튼튼히 형성되어있지만,
크런키 팝콘이라고 하면 또
특별해 보이기 때문에
구매 욕구가 생깁니다.
크런키하면 준초콜릿의 대명사
??
롯데 크런키..
우리나라랑 일본에서
똑같이 크런키라는 제품이 판매되지만
그 성분은 좀 다릅니다.
정말 초콜릿이라고 부를 수 있느냐,
사실 국내 제품은 ㅎㅎ..
근데 뭐 팝콘과자에
엄청난 풍미가
필요할까 싶기도 합니다.
사실 중요한 건
내가 그 가격만큼의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느냐겠죠.
크런키 팝콘은 55g짜리 한 봉지에
GS25편의점에서 1,500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봉지가 참 억셉니다.
국내 과자들은 포장은 참 확실합니다.
외국과자들은
'이게 보호가 될까?'
싶을 정도로 얇고 가볍죠.
크런키 팝콘의 비주얼은 이렇습니다.
초콜릿이 묻은 덩어리들의 모습.
일반 팝콘위에 크런키 초콜릿
그리고 크런키 퍼프가 박혀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먹으면 괜히
더 바삭할 것 같은 기대감을 심어줍니다.
근데 먹어보니까
그냥 카라멜 팝콘처럼
'단 팝콘'을 먹는 느낌입니다.
이게 초콜릿이 겉에만
쓱 발라진 형태여서 그런지
크런키 특유의 향을 느낀다거나
초콜릿 맛이 휘감기는 느낌은
그다지 강하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겉이 빠삭하게 굳은
카라멜팝콘이 더 바삭할겁니다.
제가 군대에 있을 때
부대에서 주말마다 영화를 보여줬는데,
그때 항상 커널스 카라멜 팝콘 큰거를
한 봉지 구매해서
그거 먹으면서 영화본 기억이 있습니다.
근데 크런키 팝콘을 먹으니까
그 기억이 떠오르는...
완전히 새로운 맛일거라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그냥 기존에 먹던
달달한 팝콘과자의 맛이 났습니다.
그리고 떠오르지 않았으면 하는
옛 기억을 떠올리게 해준
아주 고마운 과자입니다.
젠장
달달한 팝콘을 먹는다는 의미로는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
의식하지 않는 이상
이게 크런키 팝콘이라는 걸
느끼기엔 뭔가 부족합니다.
속 팝콘은 그냥 기본적인
약간은 푹신 식감인데,
그렇다고 퍼프가 빠삭한것도 아니어서
이도저도 아닌 식감입니다.
크런키라고 하면 떠오르는
'바삭함'은 솔직히 없습니다.
크런키의 파생상품이 궁금하다면
먹어볼 수 있겠지만,
팝콘과자로써 고르겠다면
그냥 PB상품 중에 양많고
달달한거 고를 것 같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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