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이렇게 사람들은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맛난 거 먹고 구경하고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섬 마을 속으로도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걸 보면
참 신기하기도 하고,
내가 그러고 있는 걸 보면
또 그것대로 신기합니다.
하여간 저는 교동도에 위치한
대룡리시장 구경 중
'은실네국수집'이라는 가게에서
식사를 하게 됩니다.
은실네국수집 잔치국수와 오징어부추전의 맛
이렇게만 보면 한산해보이는데
시장 내부로 들어가면
사람이 많습니다.
그리고 어딜가나
관광객 무리들이 있습니다.
은근히 이 동네도
여행 후보지로 알려졌나봅니다.
하여간 시장에선
시장의 풍경을 즐기는 게 맛입니다.
사실 언제부턴간 전통시장이나
재래시장의 경우에는
본격적인 쇼핑보다는
구경하러 가는 경우가 더 많아졌습니다.
솔직히 찐 로컬이 아닌 이상
어느 동네든 마트가 편하지 않을까..
하여간 여기 대룡리시장은
참 시식이 많습니다.
시장인데도 시식이 많아서
떡이나 뻥튀기나 그런거
하나씩 다 들고 다닙니다.
구경은 구경이고
식사를 해야겠죠.
저희는 대룡리 시장 내
은실네국수집이라는
잔치국수집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여기서 잔치국수와
오징어부추전을 하나 시킵니다.
저는 그냥 먹기만 해서
잘 기억은 안나는데,
이게 무슨 순무김치인가?
하여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부추전이 나옵니다.
이건 진짜 맛있었습니다.
부추전에 겉바속촉이라는 말을
갖다 붙이는게 맞나 싶긴 한데,
하여간 끝부분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순무 김치 말고도
다른 김치도 있어서
또 갖다 먹으면 됩니다.
그러다보니 부추전이나
잔치국수나 조금은
순둥순둥해질 수 있는 맛에
부스팅을 해주는 느낌도 있습니다.
부추전은 1만원 합니다.
그리고 잔치국수가 5천원이죠.
저희 네 가족이
각각 잔치국수에
오징어부추전 하나해서 먹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3만원 나오는데,
아주 잘 먹고 나왔습니다.
잔치국수 입니다.
잔치국수는 약간 마성의 음식입니다.
밍숭맹숭하고 임팩트 없어보이지만
이것만큼 훅훅 들어가는게 없습니다.
맛잇게 잘 먹었습니다.
잔치국수가 아주 특별한
뭐시기가 있긴 힘듭니다.
잔치국수는 오히려 맛이 없거나
양이 옹졸한 집을 피하는 거지,
보통의 경우 다 중간 이상은 해서
선택의 부담이 없습니다.
그리고 5천원이라는 가격도
저는 아주 괜찮다고 생각을 합니다.
솔직히 3만원으로
가족 외식을 해결하기가
요즘은 쉽지가 않습니다.
온 가족이 프랜차이즈 햄버거
행사 메뉴 먹는게 아닌 이상
두 당 1메뉴 1만원 이상 잡고 가죠.
근데 여기는 각자 잔치국수 한 대접에
부추전까지 먹고도 3만원이니
가성비로는 충분하죠.
누군가에겐 배가 덜 차는 조합일 수 있는데,
남은 돈으로 시장에서
떡 사먹고 간식 사먹으면
그것대로 재미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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