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의 맛/영화의 맛

겨울왕국2를 2번 본 후기 '그래픽과 노래 때문에 3번도 가능'

홀롱롱 2019. 12. 14.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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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2를 보고 왔습니다.


그것도 두 번씩이나 말이죠.


뭐 요즘은 좋아하는 영화는

몇 회차고 보는게 문화인 것 같은데,

제가 2번 이상 봤던 건

국산 애니메이션인

'소중한 날의 꿈' 빼곤

겨울왕국2가 처음입니다.


라고 뭔가 그럴싸하게 말하지만

평소에 영화 안 봅니다.


또르르...



하여간 이번에 겨울왕국2를

재관람하게 된 건

영화의 구성 그리고 그래픽

마지막으로 압도적인 노래(ost)

때문이었습니다.



겨울왕국2(Frozen 2)를 보다


겨울왕국1은 저도 영화관 가서 봤었고

또 영화속 노래들을

정말 주구장창 들었었습니다.


제가 예전에 음악 스트리밍을

'지니'로 사용했었는데,

몇 년이 지나도

제가 가장 많이 들은 음악 1위는

'For the first time in forever'

였습니다.



저는 Let it go 보다 엘사보다

안나와 안나의 노래를

더 좋아했는데,


이번에 겨울왕국2 보고

그 팬심이 흔들릴 정도였습니다.





CGV에서 굿즈도 판매하는 것 같은데

강한 지름신이 와서

지금 굉장히 고민 중입니다.


뭐라도 하나 사고 싶긴한데

마음에 드는게 생기면

겨울왕국2는 바로 사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여간 겨울왕국2를 두 번 봤습니다.


제가 재관람을 한 이유는

다시 한 번 스토리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순간순간 할 말을 잃게 만드는 그래픽과

공개된 음원에서는 느낄 수 없는

영화 효과음이 포함된 노래 때문이었습니다.



노래 위주로 살짝씩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All is Found


개인적으로 이번에 정말 좋아하는 곡입니다.


겨울왕국2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노래

엄밀히 따지면 노덜드라 사람들

노래가 먼저 나오지만,


하여간 엘사와 안나의 엄마인

'이두나'의 All is Found를

정말 좋아합니다.


근데 그 이유가

멜로디나 사용된 악기 소리들이

제가 좋아하는 워킹데드(게임) 시리즈의

엔딩곡들하고 굉장히 비슷합니다.


?????



워킹데드 게임 노래들도

뭔가 조금은 가라 앉아있으면서도

막연하게 뭔가를 찾아나선다,

앞으로 나아간다는 느낌이 있는데

이 노래도 그런 느낌이 들어서

많이 듣고 있습니다.




안나는 역시 최고다


안나의 베스트곡이라고 한다면 저는

'For the first time in forever'

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겨울왕국2에서

'Some Things Never Change'와

'The Next Right Thing'이라는

좋은 노래를 남겼지만,

이번작에서는 엘사의 노래가

굉장히 압도적이었다고 봅니다.



안나의 경우에는 노래보다는

그래픽 부분에서 몇몇 순간 정말 감탄을 했는데,

특히나 올라프랑 골렘을 피해서

동굴에 갔을 때의 몇몇 장면에서

'이거 진짜 사람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그외에도 물 그래픽,

말을 하거나 동작을 할 때의

섬세한 근육 움직임부터

머리나 옷의 흔들림까지

'이정도면 그냥 하나의 인물로

봐도 될 것 같다'

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


안나같은 주황머리(빨간머리)에

주근깨가 있고 활달한 사람들을

'진저'라고 합니다.


근데 진저라는 표현이

조금 안좋은 의미로 알고있었는데,

이번에 크리스토프가

계속된 프로포즈 시도 중에

안나를 '진저'라고 표현하는

장면이 있었군요.


제가 진저스타일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엘사가...


이번편에서는 엘사의 솔로곡인

'Into the Unknown'

전작의 'Let it go'와 같은

포지션을 잡는 것 같습니다.


렛잇고 같은 경우에는

문을 닫아버리겠다고 한다면

인투디언노운은

문열고 내가 가겠다는

메세지를 전달합니다.


겨울왕국 1과 2를 이어주면서도

서로가 다르다는 걸 보여주는

곡이자 장면이라 봅니다.


/


유튜브에 커버곡도 많고

또 디즈니 공식 채널에도

이것만 영화 장면과 함께 올라와있습니다.

multi language 버전도 포함해서 말이죠.


일단 이 노래는 엘사버전

Panic! At The Disco,

그리고 국내 태연버전까지

다 좋았습니다.




근데 첫번째 관람 후에

일주일동안 ost를 들었는데

뭔가 밋밋한겁니다.


아무래도 영화에서는

장면에 따른 효과음이

함께 더 첨가되어있고

소리도 증폭되어있어서

그랬던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또 보러간겁니다.


그리고 느꼈죠.

노래를 단독으로 듣는것도 좋지만

영화장면으로써 보고 듣는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이죠.




Show yourself


Into the Unknown도 좋지만

Show yourself가 정말 좋습니다.


이 노래 중간에 All is Found 부분이 나와서

완전 취향저격입니다.


이 부분은 특히 영상과 봐야합니다.

국내 안나역을 맡은 박지윤 성우분도

엘사가 정말 예쁘게 나왔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아마 이 부분, 머리를 푼 엘사 부분을

이야기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노래도 좋고 엘사의 변신도 멋있으며

겨울왕국2의 흐름을 관통하는

가장 멋진 장면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게 디즈니 유튜브에 안 올라와있습니다.


제 기억으로 겨울왕국1 때는

대부분의 곡이 다 영상클립으로

올라왔었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스토리상

'스포'가 될 수 있어서 그런지

솔로곡으로써의 Into the Unknown만

영상과 함께 올라와있더군요.


그래서 빨리 DVD든 블루레이든

개인 소장 가능한 때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왕국2는

노래만 듣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영상과 함께봐야 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2번씩이나 봤고,

3번도 가능할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더빙판은 아직 못봤는데,

세번째 도전은 더빙판으로

가능해보입니다.


/


겨울왕국2는 캐릭터들이

순간순간 정말 살아있는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또 전작 Let it go라는

거대한 부담감을 깔끔하게 떨쳐낸

감탄스러울 수 밖에 없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멋진 그래픽에 놀랄쯤

노래에 빠지게 되고,

노래의 여운이 가라앉을만하면

올라프의 침투력에

감탄하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


노래 제목, 노래 가사

그리고 인물들의 대사가

명확하게 흐름을 보여주었고,

이번 겨울왕국2의 핵심인

'아아아아'

모든걸 이어줬기 때문에

아주 재밌게 봤습니다.



그 와중에

스크린 수나 전개속도 등의 이야기는

제가 영화에 정말 관심이 없기 때문에

잘 모르겠고,



하여간 안나, 엘사

예뻐서 좋았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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