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의 맛/쿠키런 잡담

쿠키런의 맛 - 약해지는 동기부여와 신규보물의 부재

홀롱롱 2016. 9. 27. 00:53
728x90


9월엔 무모한도전과 추석으로 인해

뭔가 끊임없이 쿠키런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이벤트들이 끝나자마자

굉장히 순식간에 공허해지긴 했죠.


특히나 추석 이후로

힘이 쭉 빠지는 느낌이 듭니다.


제가 요즘 개인적으로

좀 피로가 쌓여서

그런 것일 수도 있는데,

오늘 지하철에서 하루의 짜증을 품은 채

코인노가다를 하는 중에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9월 26일 기준으로 포스팅 되었습니다)




쿠키런을 하는 데 있어서

동기부여가 많이 약해졌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분명 '깨어난 용의 분노' 시즌으로 넘어오면서

점수 인플레는 굉장히 신속하게

패치노트로 방지하고 있고,

현재 사용되고 있는 고득점 조합들의

선택지도 꽤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밸런스가 잘 맞는

이상적인 상황인 것이죠.


그런데 뭔가 알 수 없이

흔히 말하는 '쿠태기'가 훅훅 옵니다.





사실 라임맛 쿠키 조합과 소다맛 쿠키 조합이

발 빠르게 하향당할 때 부터

어느정도 이 감정들이 느껴졌습니다.


이게 과연 재미를 우선한 밸런스 조정인지,

그저 인플레의 두려움으로 인한

반사적인 밸런스 조정인지

약간씩 의심이 가곤 했습니다.



1억점을 기준으로 형성되는 고득점 조합과

밸런스 조정에 대해서

저는 지금도 그렇게 나쁘게 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경향이 유저로 하여금

더 적극적인 플레이를 유도할 지는 의문입니다.





가끔 리플을 보다보면

무과금 유저들에겐 지금의 조합들이

따라하기 힘들다,

과금과 무과금의 괴리가 있다고 말을 듣습니다.


근데 저도 무과금 유저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카카오 뭐시기를 통해

2백원 정도 질렀을겁니다.

대신에 저는 무과금으로 3년을 했죠.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건

난 무과금으로 이정도 한다가 아니라,

그나마 3년 계정 키워와서

겨우겨우 최신 조합 따라간다는 것이죠.


지금 매주 혹은 격주로 바뀌는

최신 조합 따라간다는 게

리뷰를 하는 저조차도 어렵습니다.





그런데 어떤 조합이 상향 받자마자

1억점 쉽게 찍고 점수대가 좀 올라갈법하니

바로 하향을 시켜버리면,

그 조합 따라하려고 뭔가 여러가지를

준비하고 있던 유저들은

굉장히 허탈할 수 있다는 것이죠.


밸런스도 맞고 고득점 조합도 여러갠데

막상 자신은 아무것도 선택 못하고

붕 떠버리는 유저도 분명 존재할겁니다.


이것이 밸런스, 점수 인플레를 과도하게 의식한

결과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오늘 지하철에서ㅋ

이 생각들을 하다가 보물이 떠올랐는데,

'깨어난 용의 분노' 시즌 이후

신규보물이라고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더군요.




보물 도감을 기준으로 봤을 때,

인게임에서 사용되는

신규 보물이 거의 나오질 않았습니다.


안 나왔다기보단

못 나왔다, 나올 수가 없었다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심지어 얼마전 진행된 다람쥐 상점에선

예전에 출시되었던 한정 보물이

재등장하기도 했죠.


물론 저는 라임맛 쿠키가 흥하던 때에

상점 보물 2개에 쿠키&펫 만렙 보물 1개

형식의 조합이 꽤 괜찮다고 이야기했었습니다.


여전히 보물 뽑기 부담을 줄여주는

쿠키&펫 만렙 보상 보물을 사용하는 조합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봅니다만,


그래도 심각하게 신규보물이 안 나오는

이러한 상황은 밸런스와 재미가

서로 주객전도가 된 것은

아닌가하는 의문을 갖게 했죠.





예전에는 신규보물이 나오면

바로바로 테스트를 해서

이것이 고득점 조합에 영향을 주는 지

확인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보통 신규보물은 고득점 조합에

크게 영향을 주기도 했구요.


이 점이 지금의 상황과 마찰이 생기는 겁니다.


1억점 쉽게 뛰어넘어버리는

압도적인 고득점 조합이 탄생하는 걸

억제하려다보니,

이미 웬만한 컨셉은 다나온 보물 사이에서

구매의욕을 자극하는 상위호환의

신규 보물을 출시할 수가 없는 것이죠.



물론 이렇게 화를 토해냈는데

막상 9월 28일이나 29일에

신규 보물 나올 수도 있겠죠ㅋ

그럼 좀 민망하겠네요.





밸런스에 대한 과도한 의식이

빠른 피드백이라는 이름하에

조합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신규 보물 출시에 브레이크를 걸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기존에 고효율을 보이던

몇 개의 보물들만으로

모든 조합을 커버하게 되는 것이죠.


신규보물은 나오지도 않고

이번에도 비타드링크,

이번에도 머핀, 칵테일이다보니

보물 뽑기할 이유도 없어지게 됩니다.


심플해 보이던 보물 조합이 오히려

플레이의 고착화를 만들어버리는

꼴이 되버린것이죠.





쿠키런이 결국 점수로 경쟁하는 것이

플레이하는 데 메인 목적이지만,

새로운 동기부여를 줘야합니다.


밸런스 분명 중요하고 이것 때문에

모든 능력치 재조정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1억점을 기준으로

고득점 조합이 나름 잘 분포되어있구요.


하지만 '밸런스를 위한 상/하향'이

무조건 신선한 자극이 되는 건 아닙니다.

이 게임은 오버워치나 롤 처럼

서로 다른 캐릭터가 강함을 겨루는 게 아니니까요.




-끝-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