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을 찍자는 동생의 추천으로 대부도로 사진을 찍으러 갔다. 그 때는 서있기만 해도 더운 날이 었다. 기억으로는 중앙역에서 123번 버스를 타고 그 버스의 종점(?)까지 간 것 같다. 돌아올 때 정류장에 앉아서 저 너머 차고에서 차가 나오기를 목이 빠져라 기다렸던 기억이 난다. 그 때 느낀 한 가지는 "아 이럴 때 자가용이 필요하구나." 사실 사진을 찍은 이 장소의 정확한 이름을 이 글을 쓰면서 알게 되었다. 막연하게 대부도라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검색을 해보니 누에섬, 누에섬 바다갈라짐이라는 명칭이 있었다. 노을의 순간이 생각보다 짧았지만 그래도 후다닥 사진을 찍었다. 필름의 거의 마지막 2~3컷은 스스로도 어떻게 나올지 기대를 했는데, 그만 돌아가는 버스안에서 필름을 감지않고 케이스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