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의 맛/음식의 맛

신세계백화점 움트에서 사온 큐브 브라운 케이크의 맛

홀롱롱 2017. 11. 20.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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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의 피로가 쌓여도

발걸음이 가벼운 금요일 밤.

저는 신세계백화점으로 갑니다.


신세계 백화점 식품관에서

금요일 밤을 채워줄 간식을

찾아보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몇 바퀴를 돌아봅니다.




그러다가 움트를 봅니다.

여기 케이크를 예전에

먹어봤던 것 같기도 하고...


뭐 하여간 직원분들이

마감세일한다고 그래서

둘러보게 됩니다.





저는 조각 케이크를 한 조각

사갈까 마음먹고 있었는데,

마침 이곳에는 큐브형태의

케이크가 존재했습니다.


그렇게 땡기지는 않았지만

이런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4,500원 주고 구매해옵니다.





하지만 나는 이 조각 케이크를 사놓고

친구들하고 치킨을 먹고 왔지..


그래도 저는 이 케이크의 맛을

보고 싶은 마음에

집에와서 바로 개봉을 해봅니다.





추웠던 밤 공기를 스치며

제 방으로 도착한 큐브 브라운 케이크는

약간의 결로 현상을 보였습니다.


그래도 온도가 낮았으니

그대는 상하지는 않았으리라.





살 때도 느꼈고 뜯을 때도 느꼈지만

참 작은 조각 케이크입니다.


야 이걸 4천5백원 주고

사먹을만한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맛이 좋다면

저는 인정해줄 수 있을 것 입니다.





잔인하게 포크로

이 녀석을 찔러봅니다.


생각보다 무겁게 찔리는 감촉.

부드러운 케이크가 아니었음을

이 순간 알 수 있었습니다.


설마 추운 날씨 속에서

살짝 굳은 건가 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내부의 상태를 보니

이건 그냥 좀 퍽퍽하구나 싶습니다.


약간 쫀득한 질감을 가진 케이크입니다.


그러나 역시 백화점에서 산

케이크는 맛이 좋구나!

그런 감동은 없었습니다.


맛이 엄청 진하거나

입안을 후려치거나 그런건 없었고

그냥 난 지금 굳어있는

네모난 케이크 조각을

퍼먹고 있구나

정도의 감흥만 남을 뿐입니다.




신세계백화점 식품관에

디저트류를 파는 가게가 많았는데,

이럴거면 딱봐도 부드러워 보이는 걸

살 걸 그랬나 봅니다.


저는 좀 부드럽고 녹아내리는

그런 걸 먹고 싶었는데,

왜 이거에 홀렸는 지 내가 의문..


그래도 여기 움트 케이크는

맛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생각해보니 아이스크림도 그렇고

저런 큐브 형태는

전부 뭔가 부족한 것 같은 느낌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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