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장의 동료를 만나기 위해
저는 고속터미널에 위치한
데블스도어라는 곳을 갑니다.
고속터미널은 그저
군대 휴가 오갈 때 가는 곳일 뿐
뭔가 맛을 찾으러 가는 곳은 아니었는데,
만나기로한 지인이
이곳이 괜찮다고 하여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여기는 들어가자마자 압도적입니다.
외국인가 싶은 인테리어와
바글바글한 사람들.
수제맥주집이 이런 곳이구나
싶은 생각이들기도 했지만,
나는 술은 안 마시니
결국엔 그냥 '사람이 많네'로
감흥이 마감되었습니다.
먹을 음식을 골라봅니다.
저희는 프라이드 맥앤치즈볼과
새우들어간 뭐시기 샐러드랑
데빌스 프라이드 치킨을 주문했습니다.
미리 이야기 하자면
맥앤치즈볼 대신 그냥
돈 더 주고 피자를 먹을껄 하는
후회가 좀 남습니다.
알콜 들어간 음료네요.
저는 알콜을 안마시기에
그냥 콜라로 주문했고,
지인은 데블스 스타우트?
그거 시켰을 겁니다.
거무죽죽한 맥주였으니까요.
목요일 저녁에 갔는데
사람이 엄청 많더군요.
테이블은 다 꽉찬 상태라
저희는 그 바 같은 곳?
거기에 자리를 주더군요.
근데 확실히 데블스도어는
분위기 자체는 좋았습니다.
넓직하면서도 사람 많으니
이국적인 느낌이 많이 났습니다.
샐러드가 나옵니다.
샐러드는 적당히 맛있었습니다.
무슨 비밀의 레시피로 만들어진
오감을 자극하는 그런
소스의 맛 같은 건 없었고
그냥 정말 에피타이저로써
괜찮은 맛이었습니다.
맥앤치즈볼입니다.
편의점에 파는 슈크림 빵
4개 분량의 용량인 맥앤치즈볼.
이게 끝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던,
양을 우선시 생각한 나의 태도가
고정관념에 쌓인 도태된 자세였는가
되돌아볼 수 있었던 주문이었습니다.
짭짤하고 묵직한 맛이
인상적이었던 맥앤치즈볼.
혈중 콜레스테롤을
한껏 끌어올리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그런 맛이었습니다.
데블스도어의 치킨입니다.
여기가 일반 치킨집에 비해
가격이 좀 비싼 편인데,
솔직히 인정합니다.
여기 치킨 꽤 맛있었습니다.
닭이 좀 작은 것 같기는 하지만
식감이 그만큼 좋았습니다.
일반 치킨하고는 약간
다른 향신료? 그런 향이 나는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오자마자 먹어야지
식고 마르면 치킨은
아쉬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저랑 지인은 워낙 수다에
치중하느라 치킨을 소홀히 했는데,
그래도 맛있기는 하였으나
역시나 뜨거울 때 먹는 게
이 맛을 오롯이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제맥주나 이국적인 느낌,
시끌벅적한 곳에서 자신도
시끌벅적하게 수다 떨고 싶다면
데블스도어는 괜찮은 곳입니다.
음식도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이것 저것 조합해볼 수도 있고,
또 맥주를 마시면서
간단한 안주 한 두개만 선택해서
먹고 갈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곳의 첫인상은 좋았습니다.
하지만 나갈 때 영수증을 보니..
돈 더 열심히 버는걸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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