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이마트에 가서
과자를 둘러봅니다.
과자 코너 매대 위에
뜯겨진 포키를 보며
약간의 멘붕이 일어났지만,
이내 마음을 추스리고
제가 사먹을 과자를 골라봅니다.
저는 달달한 과자가 땡겼습니다.
그리고 진한 단맛의 절정인
오레오를 둘러보던 가운데
특이한 제품을 봅니다.
레드벨벳 오레오 샌드위치 쿠키.
상자조차 빨간맛.
하지만 빨간 상자와 달리
이 녀석은 빨간맛은 아닙니다.
리미티드 에디션이라고 적혀있지만
제가 간 날 재고는 넘쳤습니다.
레드벨벳 케이크를
실제로 몇 번 먹어봤는데,
사실 그 케이크의 정체성을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색깔이 가진 특별한 맛보다는
그냥 무난하게 달콤한,
계속해서 땡기는 단 맛이
특징이었습니다.
성분표에도, 제품 포장에도
오레오 레드벨벳에는
크림치즈분말이 들어감이
강조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맛을 봐도
크림치즈향이 살짝 감도는
오레오를 느낄 수 있습니다.
색깔이 약간 불그스름합니다.
크림이 특별히 색이 다르기보단
쿠키 자체가 약간 붉은 빛을
띄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쿠키가 약간 빨간색이 나니
뭔가 엄청 특별할 것 같고
호불호가 나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겠지만,
그냥 우리가 아는 오레오의 맛과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앞서 말했듯 크림치즈 향이
약간 감돌기 때문에
일반 오레오보다는 조금
특색있는 맛이기는 합니다만,
호불호가 갈릴 만큼
맛이 튀거나 편중된 건 아닙니다.
오레오는 오리지널 자체도
맛있기는 하지만
왠지 뭔가 섞인 것들이
조금 더 땡기는 편입니다.
레드벨벳 맛도 마찬가지입니다.
차별점이 엄청 크진 않지만
그럼에도 일반 오레오보단
조금 더 매력이 있습니다.
오레오 레드벨벳,
포장에서부터 실제 과자까지
붉은 색이 감돕니다.
그렇다고 여기서
무슨 당근 맛이 나거나
치자 향이 나거나 하진 않습니다.
여전히 오레오는 달고 진하고
무거운 맛을 전해줍니다.
한정판이라고는 하나
구하기는 어렵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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