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오랜만에 모여서
밥 먹고 맥주를 마시러 갑니다.
물론 저는 술을 안하기 때문에
그들이 마시는 걸 지켜봤습니다.
저희야 뭐 발산역 부근,
점점 번화가가 되어가는
마곡 그 동네에서
맥주를 마실 곳을 찾습니다.
그리고 이름도 특이한
칼리가리박사의 밀실이라는
펍을 가봅니다.
친구들은 각자 마실
수제 맥주를 고릅니다.
한 친구가 무슨 샘플러인가
5가지 맛을 조금씩
다 맛 볼 수 있는 걸 주문합니다.
이 샘플 세트가 2만원인가?
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정말 뜨거운 국물
흐브브브(?) 하면서 맛만 보듯
이 맥주들의 맛과 향만 봤는데,
음... 난 잘 모르겠음..
그래서 저는 자몽주스를 마십니다.
시큼시큼한 자몽주스와 함께
친구들과 수다를 떱니다.
칼리가리박사의 밀실,
사이드 음료가 자몽주스랑
콜라 사이다 정도 뿐이어서
술 안 마시면
사실 선택지가 거의 없습니다.
그런 저는 그래도 자몽주스를
나름 잘 마셨는데,
위 사진 왼쪽에 있는
흑맥주는 정말 호불호가 갈리더군요.
저게 걸스타우트였나?
하여간 친구가 저 맥주 설명에
초콜릿 단어만 보고 시켰는데,
그냥 쓰기만 해서 못 먹겠다 하더군요.
그래서 저희가 고르곤졸라 피자 시켰는데,
거기 나오는 꿀이랑 맥주를
번갈아서 먹더군요ㅋ
고르곤졸라 피자입니다.
저 가운데 있는 건
꿀이 아니라 시럽같습니다.
제 입맛이 맞다면 그렇습니다.
뭐 사실 이게 꿀이건 나발이건
같이 먹으면 달달하니 좋습니다.
이런걸 잘 안먹어봐서 그런건가
피자가 맛있긴 한데,
딱 첫 입에 의아한 향이 나더군요.
친구도 똑같이 그 소리를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없었기에 잘 먹었습니다.
여기는 피자 종류가 꽤 되는데,
타이틀에 말한 것 처럼
피맥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펍인 것 같습니다.
저는 술을 안하기 때문에
정교한 맛의 표현이나
젖어드는 분위기 등을
설명하긴 좀 어렵습니다.
근데 친구들이 간단하게 먹기에는
꽤 괜찮은 조합인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피자랑 맥주가
은근 어울리는 것도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좋았던건
여긴 참 시원하더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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