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함께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저녁 메뉴는 라멘 또는 수제버거였고,
저희는 고속터미널 센트럴시티에 있는
우마이도라는 라멘집과
신세계백화점 지하에 있는 자니로켓
둘 중 한 곳을 가기로 합니다.
저는 국물 있는 음식이 먹고 싶어
이번 저녁 메뉴는 라멘으로
결정을 내립니다.
그리고 우마이도 라멘집으로 향합니다.
저는 기본 라멘을 주문했습니다.
제 경우에는 라멘집가서
주문 할 때는 한껏 기대감이 올랐다가
막상 먹고나서 '이게 뭐지' 싶은
생각을 해본 경험이 종종 있습니다.
우마이도는 어떨지 한 번 맛을 봅니다.
일단 여기는 테이블이 특이합니다.
테이블을 가로지르는 막이 있습니다.
1인 식사, 혼밥 하는 사람들을 위한 건지
앞사람과 시선이 마주치지 않도록
칸막이 같은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둘이가서도 마주보고
앉을 수는 없습니다.
그냥 옆자리에 앉게 됩니다.
라멘은 종류는 두가지입니다.
돈코트 라멘 오리지날이랑
돈코트 라멘 매운맛,
이렇게 두가지 있습니다.
저는 오리지날을 먹었고
제 친구는 매운맛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교차와 차슈를 따로 주문합니다.
우마이도의 오리지날 돈코츠 라멘,
굉장히 심플합니다.
딱 받았을 때 양이 많아보이는
그런 느낌은 아닙니다.
보기만 해도 맛은 깔끔할 것 같은
비주얼을 뽐내고 있습니다.
친구가 먹은 매운맛 돈코츠라멘입니다.
비주얼은 이게 확실히 더
먹음직스러운 것 같습니다.
실제로 먹어도 맛이 무게감이 있더군요.
마늘을 뭐라고 해야하나...
ㅉ...짜부? 시켜서
먹을 수 있습니다.
마늘을 넣으면 맛이 확 달라집니다.
긍정적인 측면으로 말이죠.
저희가 주문한 교자입니다.
그냥 일반 만두를 잘 구워준 비주얼입니다.
생긴거와 달리 육즙이 쭉 나오는게
맛은 꽤 괜찮았으나,
용량이 적은 게 좀 아쉬웠습니다.
차슈도 따로 주문했습니다.
이거 그냥 라멘에 넣어먹으려 했는데,
뭔가 더 구워져 있는 느낌이어서
따로 소스찍어서 먹었습니다.
그냥 고기맛이었습니다.
특별한 점은 없었습니다.
라멘에 들어있는 계란을
한 입 물자마자
노른자가 푹하고 튀어나옵니다.
노른자의 익힘 상태에
민감한 분이라면
참고를 하셔야할 것 같습니다.
원래 저녁은 좀 가볍게(?)
먹고픈 마음이 있었는데,
실제로 가볍게 먹게 되었습니다.
우마이도 라멘 뿐만 아니라
어디가든 느끼는 건데,
라멘 한 그릇로 배가 잘 안찹니다.
적은 곳은 정말 적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저는 양이 좀 부족했습니다.
차슈는 잘 익혀진
부드러운 고기의 맛이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전반적으로 맛이 깔끔하고
담백해서 좋았습니다.
적당히 진한 국물의 깊이도 괜찮았고
올라간 토핑도 깔끔했습니다.
단지 양이 개인적으로 좀 적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리지날은 한 그릇에 9천원,
매운맛은 한 그릇에 1만원인데
이걸 먹고 든든한 느낌이 안나면
조금 난감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고속터미널 우마이도 말고도
다른 곳에서도 이런 경험을
여러번 해봤습니다.
라멘이라는 메뉴를 선택할 땐
한 그릇 든든하게 먹는 기대감을
저만 갖는 건진 모르겠으나,
어딜가든 양이 적은 것 같아서
좀 아쉬울 뿐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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