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만드는 인연은 퇴사 후에도 이어지기 힘들지만 그럼에도 연락을 하고 지내는 이전 회사 동료를 경복궁 역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이곳에서 점심도 먹고 카페도 가고 하면서 수다를 떨고자 했죠. 그리고 저희가 식사 메뉴로 정한건 더운 날씨에 잘 어울릴 것 같은 메밀국수였습니다. 그래서 서촌에 있는 메밀국수집을 찾다 '잘빠진 메밀'이라는 곳으로 행선지를 정했습니다. 잘빠진 메밀 순메밀막국수의 맛 골목에 숨겨져 있는 느낌이지만 그럼에도 웨이팅이 꽤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기보단 미리 어플로 웨이팅을 걸어두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그런 신시대의 문물 따위 적극적으로 활용 안하는 아재들이기 때문에 그냥 맨몸으로 방문합니다. 그리고 매장에서 직접 대기 등록을 했습니다. 태블릿에 정보를 입력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