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의 맛/과자의 맛

편의점 과자의 시리즈 - 프리츠 매운새우의 맛....

홀롱롱 2017. 9. 2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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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츠를 사왔었습니다.

이미 프리츠 까망베르치즈&페퍼를

리뷰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와서도 느끼지만

까망베르 뭐시기 맛을

먼저 먹은 게 다행입니다.


만약 매운새우맛을 먼저 먹었다면

전 과자를 집어 던졌을 지도 모릅니다.





프리츠 매운새우맛

좋아하시는 분들 계실겁니다.


저는 그 분들의 취향을 존중합니다.


하지만 이 녀석은 저에게 있어서

그저 후회만을 남겼습니다.


한달 용돈 4만원으로 버티던

학창시절 때 이 과자를 먹었다면

저는 밤새 분노에 차올라

이불을 걷어찼을 것입니다.





가늘고! 맛있고!

멈출 수 없는 극세 프리츠!!


라고 써있네요.


그러나 저는

너무 쉽게 멈춰버렸습니다.





포장을 뜯을 때까지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과연 무슨 맛일까?

라는 행복한 의문이

전두엽을 자극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녀석을 본 순간

순간 흠칫했습니다.


이 익숙하면서도 낯선

향기와 비주얼은 뭘까.


지나가던 사람에게서

익숙한 향기가 날 때의 느낌일까.

물론 그 향기의 주인공은

그리 좋은 기억을 담지 않은..





새우깡 맛이 아닙니다.

새우의 비린 맛을 고스란히 담아낸

하이퍼리얼리즘 작품입니다.


건새우볶음을 할 때

미리 건새우를 볶지 않아서

올라오는 비린내조차도

재현해냈습니다.




만약 내 자신이 과자 한봉지 정도는

눈 깜짝할 새에 먹어서

양조절이 고민이라면

프리츠 매운새우를 추천합니다.


제 인생에 가장 시식 타임이

길었던 과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시 한 번 이야기하지만

이 맛을 좋아하는 분들의

취향을 존중합니다.


저도 그 호불호 갈린다는

민트초코에 환장하니까요.


하여간 현명한 선택하시길 바라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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