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의 맛/과자의 맛

허쉬리치초코케이크를 먹고 피어난 옛기억의 맛

홀롱롱 2020. 2. 23.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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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편의점을 갈 때마다

계속 눈에 들어오는 과자가

하나 있었습니다.


뭔가 있어보이는,

'저거 맛있겠다?'

싶어보이는 게 하나 있었죠.


그게 바로 오늘 이야기할

허쉬리치초코케이크 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허쉬초콜릿을

다양하게 섞어서 만든

과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사실 대부분의 것들은

감동적이진 않았습니다.


근데 이번 제품은

일단 있어보여서

조금 기대를 해봤습니다.



허쉬리치초콜릿에서 피어난 옛기억


요즘 편의점이랑 마트가면

과자 코너 매대에서도

눈에 띄는 곳에

이 제품을 전시해놓곤 합니다.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제품으로 보이는데,

그걸 떠나서 그냥 이 제품 자체가

눈에 띄는 곳에 두고 싶을 법 합니다.





왜냐면 허쉬 글자가

색이 화려합니다.


마치 그 갤럭시 노트10 아우라글로우 같은,

제 키보드 발광과 같은

화려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편의점에서 시선이 가게 되는데

오히려 선뜻 고르기가 힘들더군요.


왜냐?


비싸보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이마트가서 사왔는데,

이게 이마트에서도 거의 3천원에

가까운 가격을 합니다.


이름만 리치가 아니라

진짜로 가격이 좀 나가는 과자입니다.


근데 또 특이한건

그냥 초코케이크가 아니라

크림치즈랑 '살구잼'이 들어간

뜻밖의 조합입니다.





하지만 역시나 그 제과 답게

준초콜릿이 메인입니다.


허쉬의 이름은 달렸으나

식물성유지로 만들어진

준초콜릿이 베이스인

허쉬리치초코케이크입니다.


근데 저는 여기서 약간 의문이 들었습니다.


총 내용량이 보이시나요?

126g


저는 이미 여기서부터

옛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습니다.


#기억 1

2014/08/20 - 편의점 과자 시리즈 - 오레오 웨하스스틱 초코의 맛


#기억2

2018/03/10 - 서울대 기술 첨가 약콩 초콜릿을 한 번 먹어보았는데




6봉이 들어있는

허쉬리치초코케이크.


저는 이 상자를 열고나서

플라스틱 트레이가 보인 순간


'당했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고작 6봉지 들어있는 주제에

플라스틱 트레이에

차곡하게 담겨서

커다란 상자에

자신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근데 뭐 그럴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과자들은

유독 연약해서(?)

파손 위험이 크니까요.





일단 플라스틱 트레이 빼고

봉지채로 상자에 담아봅니다.


'음 뭐 이정도면

아주 과대포장은 아니지 않나요?'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이 봉지를

만져본 사람만이 압니다.


생각보다 봉지가 억셉니다.

내용물이 파손되기에는

봉지 포장 상태만으로도

충분히 보호가 될 정도입니다.





살짝 뜯어서 공기를 빼봅니다.


그리고 속 과자 크기에 맞게

봉지를 접어봅니다.

크기가 이미 많이 줄었습니다.


자 이제는 궁금해집니다.


도대체 이녀석의

진짜 정체가 무엇인지 말입니다.


얼마나 대단하길래

이렇게 2중 3중으로

포장할까 궁금해집니다.





실제 내용물을 봉지포장된 녀석들과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





2개를 까서 상자에 담아본 모습입니다.


저기에 나머지 4개를 까서 두더라도

상자의 1/4도 채우지 못할겁니다.


근데 또 그럴 수 있습니다.


'아니 이게 사진이라서

좀 작아보일 수 있는거 아닌가요?'


'실제 과자 크기만 크면 된거 아닌가요?'





여러분은 로투스 과자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 한조각이 크다고 생각하시나요.


물론 두께는 로투스 3개 정도

겹친 사이즈지만

면적은 로투스와 흡사합니다.


근데 그거 아시나요.

로투스는 부숴질 수 있는

저 허약한 과자를

아주 얇디얇은 비닐로만

타이트하게 포장한다는 사실을 말이죠.





그래도 뭐 맛이 좋으면

용서되는게 음식입니다.


3천원, 5천원을 주더라도

100g채 될까말까한 녀석들이

얘 말고 없는 것도 아닙니다.


허쉬리치초코케이크의 속살은

위 사진과 같습니다.





익숙한 파이 형태에

가운데에는 크림치즈층이 있습니다.


그리고 상단부에 좁고 얇게

살구잼이 들어가 있습니다.


저게 양을 떠나서

향이 좀 특이합니다.


사실 이런 초코케이크류에

여러가지 맛을 섞을 수 있는데,

살구잼이 들어가는 건 또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오렌지 같은 경우에는

이미 초코파이 같은거에서도

활용되었던 적이 있는데,

살구 자체는 과자에서

많이 보기는 힘든 녀석입니다.





맛이 없는건 아닙니다.

살구잼이 어색해보일 수 있으나

적당히 향긋해서

초코케이크와 잘 어울립니다.


폭신하고 부드럽고

또 깊습니다.


물론 진짜 초콜릿이 들어갔다면

정말 더 최고였겠지만,

만든 곳이 롯데....




분명히 맛있습니다.

하지만 가격대비 용량은

솔직히 조금 그렇습니다.


물론 말씀드렸지만

이런 비슷한 과자들도 많습니다.


갸또 같은 경우에도 맛있죠.

근데 가격대비 용량 적습니다.


만약 허쉬리치초코케이크가

살구잼이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서

6개들이 한 상자를

2천원 정도에만 팔았더라도

'오 괜찮네'

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일단 가격은 비싸면서

분리수거 3종 세트인

종이, 플라스틱, 비닐로

아주 요란하게 구성한 점에서

좋은 인상을 주기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여간 과거 만나왔던

우리나라 과자들의

아이덴티티를 다시 한 번 느끼게되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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