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맛/게임리뷰의 맛

신촌 방탈출카페 룸익스케이프 '어느 구두쇠의 전시회장' 후기

홀롱롱 2018. 8. 14.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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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출을 하러 갔던 토요일.


처음에는 신촌에 있는

마스터키에서 한 판을 하고

저녁을 먹으면서

방탈출 실패를 곱씹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친구들은 버닝하여

바로 새 방탈출카페 예약을 해버립니다.



저는 딱히 하고픈 마음은 없었으나

그들의 강한 의지에 감복하여

함께 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저희는 신촌 방탈출카페인

'룸익스케이프'로 향합니다.




한 친구가 알아서 예약까지 잡습니다.


무슨 컨셉방인지도 모르고

그냥 다짜고짜 따라갔습니다.


가서 설명을 들어보니

저희가 들어갈 방은

'어느 구두쇠의 전시회장'

이라는 이름의 컨셉룸이었습니다.





이전에 갔던 마스터키와 달랐던 점은

이곳은 아예 게임 소프트웨어를

깔아놓은 것 마냥

프로그램이 진행이 됩니다.



저희가 들어간 방만 그런건진 모르겠으나

벽에 있는 액정과 스피커에서

설명이 다 나옵니다.


특히 스피커를 통해

녹음된 스토리 라인이라든가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대부분의 조작 장치가

센서, 버튼 등을 이뤄집니다.


마스터키에서 했던거랑은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저희가 했던

'어느 구두쇠의 전시회장'


일단 이 테마는 난이도가 많이 낮습니다.

무서운 것도 아니고

그저 추리하고 문제를 푸는

형식일 뿐입니다.


그런데 뜬금없이 나오는 스피커 음성에

저는 순간순간 섬뜩했습니다.


제가 보기엔 룸익스케이프는

'공포' 컨셉 하시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제대로 무서울 것 같습니다.






룸익스케이프의 방탈출에 대한 평가는,

저희가 했던 테마가 난이도가 낮은 편이라

그렇게 어렵진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조금 허무했습니다.


정말 초심자 아니면

굳이 선택할 테마는 아닌 것 같습니다.


사물함을 잠그는 4자리 자물쇠가 아닌

센서와 금고가 주로 활용됩니다.


센서가 반응하면 알아서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액정 및 스피커에서 다음 이야기가

흘러나오니 흐름 잡는 건 편한데,

역시나 이 센서가...




만약 정말 운 좋게 순서보다

빠르게 문제를 풀어버리면

센서가 미리 반응해버려서

스피커 음성이나 화면 전환이

씹히는 것 같더군요.


저희는 문제를 풀었음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어서

무전기로 연락을 해보니,

오히려 직원분이

"방금 문제 푸신거 아니에요?"

역으로 물어봤었습니다.


너무 성급하게 막 다 만져보기보단

차근차근 해야 순서대로 센서가

반응할 수 있습니다.



하여간 두번째 도전은

성공해서 다행이었습니다.

조금 허무하게 깨버린 감도 있지만

뭐 미련을 남기지 않아서

나름 성공적이었습니다.


일단 신촌에서 두 곳을 갔는데,

제가 보기엔 문제 푸는 맛은

마스터키가 좋았었고

'공포'를 해야겠다면

룸익스케이프가 어울릴 것 같다는게

제 최종 평가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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